"어떻게 AAA가 무너지나"..자본시장 '민낯' 드러낸 중국 & 초미지급(焦眉之急)
최고 우량 등급인 트리플A(AAA) 등급 회사채 가치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쳤다.
최우량 신용평가를 받은 대형 국유기업이 채무불이행(디폴트)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중국 자본시장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인 화천그룹(華晨集團·Brilliance China Automotive)이 파산 절차를 밟으며 중국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시장은 화천그룹이 파산에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별다른 사전 경고 없이 갑작스럽게 지방정부가 소유한 대형 국유기업이 디폴트를 내고 파산 지경에 이른 점에 더욱 큰 충격을 받는 분위기다.
실제로 중국 신용평가사가 매긴 화천그룹의 회사채 등급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고인 트리플A(AAA)였다.
역시 'AAA' 등급을 받던 중국의 반도체 유망주 칭화유니그룹도 지난 17일 만기가 돌아온 13억 위안(약 2천19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디폴트를 냈다.
허난성의 국영 광산 회사인 융청(永城)석탄전력도 마찬가지로 AAA 등급 상태에서 지난 10일 10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막지 못했다.
지방정부가 소유한 대형 우량 국유기업들의 초미지급(焦眉之急:눈썹에 불이 붙은 것과 같이 매우 위급함을 비유)의 잇따른 디폴트 사태로 중국 자본시장의 기본 인프라인 신용등급의 신뢰성에 금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국영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에서 잇따라 디폴트가 나타남에 따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채권 시장에 큰 충격이 가해졌다"며 "이에 따라 지방 정부의 보증과 중국 신용평가 기관들의 신뢰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연합뉴스>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눈썹이 타게 될 만큼 위급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오등회원(五燈會元)》에 나오는 말이다. |
2020.11.2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