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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타이’ 중국 경제, 소비시장 커지지만 사업환경은 더 팍팍해진다

아판티(阿凡提) 2014. 12. 3. 05:17

‘뉴노멀’이라는 뜻을 갖는 ‘신창타이(新常态)’는 서구에서 ‘뉴노멀’이 처음 논의된 지 5년여 만인 올해 5월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의해 처음 제기되었죠. 신창타이는 금융위기 이후 중국 경제 흐름에 대한 기본관점이자 향후 경제정책 운영의 기본방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창타이는 ①약 10%의 고속성장 단계에서 7~8%의 중고속성장 단계로 전환 ②서비스업 비중 확대, 소비 위주 성장, 도농격차 축소, 소득분배 개선 등의 구조 개선 ③요소투입을 대신해 과학기술 혁신이 성장의 원천으로 부상 ④부동산시장 급랭, 지방정부 부채위기, 금융시장 리스크 등 도전요인들의 잔존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죠. 

 

신창타이 패러다임에는 향후 중국 경제의 전개양상에 대한 경제법칙에 의거한 전망과 경제의 질적 측면의 개선에 대한 정책 의지 표명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신창타이 전환은 성장둔화 현상이 가장 먼저 가시화되고, 질적인 측면들이 서로 다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성장률 하락을 방어하는 양상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신창타이 하에서 중국의 사업환경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성장 둔화 속에서도 시장이 빠르게 커지지만, 개별기업의 사업기회나 사업성과가 그 만큼 많아지거나 좋아지진 않을 것입니다. 기업 수 급증 추세가 이어져 시장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신창타이 하에서 소비는 업그레이드되지만, 소득재분배 정책이 조기에 효과를 내지 못할 경우 소비자들은 싱자비(性价比·성능 대비 가격)를 중시하며 보수적인 소비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죠. 신형 도시화, 중서부 개발 등의 영향으로 일부 2선도시들이 1선도시와 맞먹는 새로운 소비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신창타이의 전개과정에서 나타나는 시장 판도의 급변은 시장환경과 소비자 트렌드 파악에 있어 비교우위를 가진 로컬기업에 유리한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되죠.

 

사업환경이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홈 그라운드 이점을 가진 로컬기업들이 강력히 도전해오는 신창타이 국면에서 외국기업들은 중국 사업의 의미를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분명한 자기인식에 기반해 목표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죠. 소비자들이 보수화하고 시장경쟁이 가열되는 상황에선 좋은 제품을 좋은 타이밍에 좋은 가격으로 제공하는 사업의 기본을 완벽히 이행하지 못하면 아예 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중국 경제 및 산업의 성장 축이 교체되는 큰 폭의 변화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중국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과 중국 기업과 협력하는 방식을 유연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죠. 신창타이 하에서는 시장환경이나 소비자 니즈의 변화를 빨리 정확
히 포착하는 것이 긴요하며, 현지감성이 그만큼 중요해집니다.

 

중국 사업 성공 노하우의 기본 중의 기본이랄 수 있는 고객, 현지직원, 협력업체, 정부, 여론 등 중국의 모든 이해당사자(stakeholders)에 대한 존중은 신창타이 하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신창타이’ 중국 경제, 소비시장 커지지만 사업환경은 더 팍팍해진다'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LG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중국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죠. 동시에 우리에게도 끊임없는 변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변신하지 않으면 중국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수가 없죠. 이런 '신창타이'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2014.12.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뉴노멀(신창타이)’ 중국 경제, 사업환경은 더 팍팍해진다(141031, LG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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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신창타이)’ 중국 경제, 사업환경은 더 팍팍해진다(141031, LG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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