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지급(焦眉之急) 33

“방표(房票)도 등장” 중국 부동산 규제책 효과는? & 초미지급(焦眉之急)

지난달 28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無漢)시 정부는 집을 사려는 주민은 집을 살 수 있는 자격부터 취득하라는 내용의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았다. 주택을 구매할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검토해 주택구매 자격증을 발급한다는 것이다. 자격증은 발급 후 60일까지 유효하며, 자격증 1장당 아파트 한채만 등록해 구매할 수 있고 동시에 두채 이상 아파트 등록은 불가능하다는 게 규제 주요 내용이다. 중국 언론들은 이 주택 구매 자격증을 '방표(房票)'라고 불렀다. 과거 양표(粮票)·육표(肉票)·유표(油票) 등과 같은 물품 배급교환권이 있어야만 식량을 살 수 있었던 계획경제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단어다. 계획경제 시대처럼 주택을 정부가 분배해주는 건 아니지만,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지방정부가 얼마나 골몰하는..

중국 기업, 올해 만기도래 부채만 1367조... '디폴트' 경고음 & 초미지급(焦眉之急)

중국 기업들이 올해 갚아야 할 부채가 천문학적 규모에 달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천조원에 달하는 역내 위안화 채권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일부 기업들이 해외 부채 상환을 뒤로 미룰 가능성이 커 달러 채권 디폴트 우려는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중국 기업들의 역내 만기 위안화 채권 규모는 무려 7조8000억 위안(약 1367조원)에 달한다. 이는 올해 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하는 역외 미국 달러 채권 1180억 달러(약 133조원)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외국 투자자들은 역외 시장에서 외화 채권을 주로 거래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역내 부채 상환이 우선시될 경우, 역외 채권보유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中 4대 국유은행 짓누르는 부실채권 & 초미지급(焦眉之急)

중국 4대 국유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 비해 순익 감소폭이 크게 줄었지만, 부실채권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향후 전망도 좋지 않다. 2021년 2분기 부실채권 비율이 최고점을 찍을 것으로 점쳐진다. 순익 감소폭은 줄었지만 부실채권 비율 증가세는 멈추지 않았다. 9월 말 기준 은행 별 부실채권 비율은 공상은행이 1.55%로 지난해 말에 비해 0.12%포인트 상승했다. 농업은행도 1.52%로 0.12%포인트 상승했으며, 건설은행과 중국은행도 각각 1.53%, 1.48%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0.11%포인트씩 상승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4개 은행들의 총 부실대출 규모는 9월말 기준 9790억 위안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부실채권 비율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여 초..

"어떻게 AAA가 무너지나"..자본시장 '민낯' 드러낸 중국 & 초미지급(焦眉之急)

최고 우량 등급인 트리플A(AAA) 등급 회사채 가치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쳤다. 최우량 신용평가를 받은 대형 국유기업이 채무불이행(디폴트)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중국 자본시장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독일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인 화천그룹(華晨集團·Brilliance China Automotive)이 파산 절차를 밟으며 중국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시장은 화천그룹이 파산에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별다른 사전 경고 없이 갑작스럽게 지방정부가 소유한 대형 국유기업이 디폴트를 내고 파산 지경에 이른 점에 더욱 큰 충격을 받는 분위기다. 실제로 중국 신용평가사가 매긴 화천그룹의 회사채 등급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고인 트리플A(AAA)였다. 역시 'AAA' 등급..

중국 'P2P 부실 폭탄' 또 터졌다 & 초미지급(焦眉之急)

'바오레이(爆雷)' 최근 중국 경제 신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다. 말 그대로 '지뢰가 터졌다'는 뜻으로, 중국 현지 언론들이 주로 '개인 간(P2P) 대출 시장' 리스크가 확산된 것과 관련해 사용한다. P2P 대출이란 온라인 플랫폼에 기반한 개인 간 직접적인 금융 거래를 의미한다.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 자금을 모아 대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일정 기간 이자를 받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주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P2P 대출업체 '웨이다이망(微貸網)'이 불법 자금조달과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P2P'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지난 6일 중국 유력 매체 둥팡차이푸망(東方財富網)은 항저우시 공안당국이 항저우 최대 P2P 업체인 웨이다이망이 86억 위안(약 1..

'홍콩보안법'에 이민•자금이탈 급증 & 초미지급(焦眉之急)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이 결정된 후 홍콩의 미래가 불확실해진 모습이다. 불안한 미래에 두려움을 느낀 홍콩인들의 홍콩 탈출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 이후 도시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최근 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 이후 이주 물결이 거세진 것이란 분석이다. 센탈린 이민 컨설턴트의 데이비드 후이 이사는 "현재 호주, 영국, 캐나다 등으로 이주하는 데 관심이 있는 홍콩인들이 하루에 100건 정도 문의를 하고 있다"며 "대만은 물론 말레이시아, 포르투갈도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콩보안법은 분명히 이민을 부추기는 데 큰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홍콩 자금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SCMP는..

中리커창 "은행권 이익 250조원 포기하라 & 초미지급(焦眉之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약 40년 만의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한 중국이 은행권에 이윤을 포기해서라도 대출을 늘려 기업을 지원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실상 은행을 중국 경제 살리기 최전선에 앞세운 모습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주재로 17일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는 "은행권은 올해 기업을 위해 1조5000억 위안(약 256조원) 이익을 양보하라"며 상업은행들이 기업에 합리적으로 이익을 양보해 경제 펀더멘털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18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이 보도했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체 상업은행 순익이 약 2조 위안이었다. 지난해 순익의 약 4분의3을 기업을 위해 양보하라는 얘기다. 구체적으로 대출 우대금리 지원, 중소..

中 홍콩 보안법 이후 미중 대응과 영향 & 초미지급(焦眉之急)

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에 대해 미국이 제재를 예고하면서 경계감이 비등 - 미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경고에 이어 국무장관등이 홍콩을 우대하는 '홍콩정책법'의 폐지를 포함한 다양한 제재를 연이어 강조 미중 모두 정치적 부담이 고조되면서 미국의 단계적인 제재와 중국의 맞대응이 예상됨 (미국) 코로나19 대응 미흡 등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여 내부불만의 대외 표출 필요성이 커지면서 위험을 감내하더라도 반중국 정서를 대선 핵심 전략으로 추진할 소지 (중국) 수동적인 기존 모습을 견지하나 홍콩이 국가 핵심 이익이라는 점과 최고 지도자의 정치적 부담이 임계치로 작용하여 미국 기업 제재 등으로 맞대응할 가능성 금년들어 이미 홍콩의 인력과 자본유출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향후 미국의 제재가 가세할 경우 기업 이탈 ..

중국경제, 코로나19 후유증 예상보다 클 가능성 & 초미지급(焦眉之急)

<이슈>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감했음에도 불구, 조업 재개가 알려진 것보다 지연되고 해외 역유입 등으로 2차 발병 우려도 대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중국 내 감염 통제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해외 역유입 환자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2차 발병 가능성이 대두되..

반도체굴기 선봉장, 4대 항공사…디폴트 안전지대 없다 & 초미지급(焦眉之急)

중국 명문 베이징대 후광을 업은 팡정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는 단순히 중국 기업 디폴트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 만큼 시장에 가져온 충격은 크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연쇄 디폴트 속 사실상 '안전지대'가 없다는 걸 보여줬다. 우선 중국 국유기업이 발행한 대규모 달러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