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23년 만에 최저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와 기상여건 악화가 작용한 결과다.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가 지속된 것도 한몫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에 비해 4.5% 감소했다. 경제성장률 감소 폭은 1997년(-6.5%) 이후 23년 만에 가장 컸다. 1997년은 수십만명이 굶어 죽은 '고난의 행군'이 이어지던 백척간두(百尺竿頭: 매우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임을 말함)의 시기다. 북한 경제성장률은 2010년 -0.5%를 기록한 뒤 2011년부터 4년간 연간 1% 내외의 성장세를 이어가다 2015년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