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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안형 금융상품 시대의 개막

아판티(阿凡提) 2015. 8. 14. 11:45

중국의 알리바바가 2013년 6월 출시한 ‘위어바오(余额宝)’라는 예금상품의 열풍이 분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위어바오는 알리바바가 고객의 전자지갑에 충전된 여유자금을 중국 텐홍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텐홍(天弘)’이라는 통화펀드에 위탁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의 일종이다.

 

위어바오는 출시된 지 1년 반 만에 1억8,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5,789억 위안(약 107조 원)의 수신고를 올렸다. 위어바오의 성공에 힘입어 중국의 다른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기업들도 잇달아 유사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위어바오는 중국 금융시장 내 존재하는 기업 간 협의예금 시장을 이용하여 고수익을 창출한 금융상품으로 시장금리가 자유화되어 있는 나라에서는 금리 경쟁력을 갖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위어바오는 고금리를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수시입출금이 가능하고 최저 투자제한을 과감히 없앴으며 중국인들에게 친숙한 알리페이를 이용한 간편한 예금상품으로 금융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중국 금융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최근 중국 비금융회사들의 금융서비스는 예금수신 뿐만 아니라 투자상품 부문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기업인 완다그룹은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2) 방식으로 대규모 부동산 개발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 개발기업들은 전통적인 금융회사를 통해 대출이나 회사채를 발행하기보다는 완다그룹과 같이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안형 금융상품들은 기존 금융회사의 온라인 결제사업을 위축시키고 있다. 이들 서비스들은 전자상거래 결제와 금융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에 은행이 제공한 온라인뱅킹 서비스보다 훨씬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웃 중국에서는 비금융회사가 제공하는 대안형 금융상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파생상품의 출현은 전통적인 금융비즈니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7월 6일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허용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기업이 금융회사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 공모를 통해 투자금을 합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쯤되면 우리시장도 대안형 금융상품이 전통적인 은행상품과 함께 시장의 한축을 형성하였다고 봐야하고, 은행들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한다. 아래 자료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다.

 

2015.8.14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비금융회사의 대안형 금융상품 성공이 갖는 의미(150723, 우리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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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금융회사의 대안형 금융상품 성공이 갖는 의미(150723, 우리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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