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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전제조건을 의심해보라 & 호의불결(狐疑不決)

아판티(阿凡提) 2016. 10. 15. 04:59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으면 '애초에 왜 이렇게 일이 많을까?'라고 생각해본다. 그러면 산더미처럼 쌓인 일을 눈앞에 두고, 단지 그것을 해내기 위해서만 고민하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고 '애초에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가?' 혹은 '애초에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전제조건을 확인하면, 지금 할 필요가 없는 일, 지금 해봤자 소용없는 일, 나아가서는 정말로 해야 할 일이 눈에 보인다. (187)

 

히라이 다카시의 '1등의 통찰' 중에서(다산3.0)

 

'전제조건'이 우리의 생각에 '한계'를 부여할 때가 많습니다. 나도 모르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전제'... 그것들이 내가 문제의 본질을 바라보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지요.

 

반대로 '전제를 의심해보는 생각'은 우리에게 지금까지는 안보이던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근본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저자가 '애초에?'라고 묻는 습관을 가져보라고 권했더군요. '애초에?'라는 키워드가 전제를 의심하는 데 아주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얘깁니다

"'애초에?'라고 생각하면 자신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정말로 풀어야 하는 문제인지 의심해볼 수 있다. 애초에 지금 하는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애초에 어떤 모델과 다이너미즘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유명한 도요타의 '적기적시 방식'(just in time). 이것도 도요타가 '생산의 기본 전제조건이었던 재고'를 더 이상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기 시작하면서 탄생한 개념이었습니다. 제품생산에는 재고의 존재가 당연한 것이라는 전제를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생산한다'라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생산방식이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애초에 무엇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애초에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무언가 난관에 부딪쳤 호의불결(狐疑不決: '여우는 의심이 많아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라는 뜻으로, 어떤 일에 대하여 의심하여 머뭇거리고 결행하지 못하는 것을 비유)할 때는 이렇듯 '애초에?'라는 키워드로 전제조건을 의심해보면 좋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는 안보이던 '새로운 길'이 보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호의미결()이라고도 한다. 호의()란 여우가 본래 귀가 밝고 의심이 많은 동물인 데서 비롯된 말이다. 진()나라 때 곽연생()이 지은 《술정기()》에 따르면, 황하()의 나루터인 맹진()과 하진()은 겨울에 강이 얼면 얼음의 두께가 몇 장()이나 되어 수레가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얼음이 얼기 시작할 때는 섣불리 건너지 못하고 여우를 먼저 건너가게 하였다. 여우는 귀가 밝아서 얼음 밑에서 물소리가 나면 가다 말고 되돌아왔다. 여우가 무사히 강을 다 건너가면 사람들이 비로소 안심하고 수레를 출발하였다고 한다.

 

초()나라의 굴원()은 〈이소()〉에서 "머뭇거리고 여우처럼 의심하는 내 마음이여, 스스로 가고파도 갈 수가 없네(, )"라고 읊었다. 또 《후한서()》의 〈유표전()〉에 따르면, 원소()가 조조()와 대치하고 있을 때 유표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이때, 유표는 여우처럼 의심하여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한숭()을 조조에게 보내어 허와 실을 살피도록 하였다(, , ). 여기서 유래하여 호의불결은 의심이 많아서 어떤 일을 결행하지 못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2016.10.1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애초에, 전제조건을의심해보라(160904, 예병일).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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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전제조건을의심해보라(160904, 예병일).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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