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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못보게 만드는 '비교와 불안' & 한단지보(邯鄲之步)

아판티(阿凡提) 2018. 1. 6. 05:12

헤비메탈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밴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메가데스의 멤버인 데이브 머스테인은 엄청난 명성과 성공에도 자신이 실패했다고 느꼈다. 타인의 성공과 자신의 성공을 변덕스럽게 비교하는 데 가치를 두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그는 다음과 같은 끔찍한 문제를 겪었다. '음반을 1 5,000만 장 더 팔아야겠어. 그러면 다 괜찮아질 거야', '다음 순회 공연은 무슨 일이 있어도 대형 경기장에서 열어야 해' 따위의 압박감 말이다. 머스테인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행복하지 못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108

 

마크 맨슨의 '신경 끄기의 기술'중에서(갤리온)

 

 

불필요한 비교는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불안해지고 허상을 좇으면서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그런 비교와 불안은 나의 성취와 내 곁에 있는 행복을 보지 못하게 만들지요.

 

헤비메탈 밴드 메가데스. 메탈리카에 이어 헤비메탈 분야의 성공적인 밴드로 꼽히는 이 메가데스의 멤버인 데이브 머스테인은 커다란 성공과 명성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실패했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그는 메탈리카에서 쫓겨난 경험이 있는데 그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그는 메탈리카 등 타인의 성공을 자신과 비교했고,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습니다.

 

'음반을 1 5,000만 장 더 팔아야겠어. 그러면 다 괜찮아질 거야.'

'다음 순회 공연은 무슨 일이 있어도 대형 경기장에서 열어야 해.' 

 

이런 불필요한 비교와 그에 따른 압박감으로 그는 행복해지기가 힘들었지요.

 

나의 성취와 내 곁에 있는 행복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비교와 불안'.

한단지보(邯鄲之步: 한단의 걸음걸이란 뜻으로 제 분수를 잊고 무턱대고 남을 흉내내다가 이것 저것 다 잃음을 비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장자()》의 〈추수편()〉에 다음의 이야기가 나온다. 공손룡()은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의 사상가로, 자신의 학문과 변론이 당대 최고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장자()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변론과 지혜를 장자와 견주어보려고 위()나라의 공자 위모()에게 장자의 도()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장자의 선배인 위모는 공손룡의 의중을 알고는 안석에 기댄 채 한숨을 쉬고 하늘을 우러러 웃으면서 우물 안의 개구리가 밖의 세상을 볼 수 없다라고 말하고, 가느다란 대롱구멍으로 하늘을 보고 송곳을 땅에 꽂아 그 깊이를 재는 꼴이라며 비웃었다. 그리고는 이어서 다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자네는 저 수릉()의 젊은이가 조()나라의 서울인 한단()에 가서 그곳의 걸음걸이를 배웠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는가? 그는 한단의 걸음걸이를 제대로 배우기도 전에 본래의 걸음걸이마저 잊어버려 엎드려 기어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는 걸세. 지금 자네도 장자에 이끌려 여기를 떠나지 않고 있다가는 그것을 배우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자네 본래의 지혜를 잊어버리고 자네의 본분마저 잃게 될 걸세." 이 말을 듣고 공손룡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도망쳤다고 한다.

이 고사에서 '한단지보()'라는 말이 비롯되었으며, 이는 자기 본분을 잊고 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는 지각없는 사람들을 신랄하게 비웃어준 이야기이다. 한단학보()와 같은 말이다.

 

 

2018.1.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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