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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시장 확대 박차...신삼판 정선층 27일 정식 개장 & 붕정만리(鵬程萬里)

아판티(阿凡提) 2020. 9. 3. 21:03

중국 유망 스타트업의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장외주식 시장 신삼판(新三板, NEEQ)에서 우량주만 엄선한 일종의 프리미엄 버전, '정선층(精選層·NEEQ select)' 27일 공식 출범했다. 미·중 갈등 속 중국이 자국 혁신 기술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 앙시망(央視網)에 따르면 옌칭민(阎庆)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부주석은 이날 "중국 당국이 지난해 10월 신삼판 개혁을 단행한 지 275일 만에 정선층을 정식 출범했다"면서 "이는 신삼판 개혁의 첫걸음으로, 신삼판 발전의 이정표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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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코넥스'라고 불리는 신삼판은 중소 혁신기업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벤처기업이 재원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외 거래시장이다. 원래는 베이징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 입주 기업 전용 장외시장으로 시작했으나, 2015년부터 전국적 범위로 확대됐다.

애초 신삼판은 기본층과 혁신층으로 구분해, 재무상황이 우수하고 시가총액이 비교적 큰 기업을 혁신층으로 분류했었다. 이번에 정선층을 출범함으로써 기업들의 차별화된 수요를 정확하게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기대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화웨이 등 중국 기술기업들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신삼판 정선층은 향후 중국 기술 기업들의 자본 조달을 촉진해 기업의 성장을 자극하고 중국 자본 시장을 확대하는 붕정만리(鵬程萬里: 붕새를 타고 만리를 나는 것을 뜻하며 먼 길 또는 먼 장래)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고 앙시망이 전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장자(莊子)》〈소요유편(逍遙遊篇)〉에 나오는 말이다. 장자는 전설적인 새 중에서 가장 큰 붕(鵬)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어둡고 끝이 보이지 않는 북쪽 바다에 곤(鯤)이라는 큰 물고기가 있었는데 얼마나 큰지 몇 천리나 되는지 모를 정도이다. 이 물고기가 변해서 붕이 되었다. 날개 길이도 몇 천리인지 모른다. 한번 날면 하늘을 뒤덮은 구름과 같았고[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날개 짓을 3천 리를 하고 9만 리를 올라가서는 여섯 달을 날고 나서야 비로소 한번 쉬었다."

붕정만리는 말 그대로 붕이 날아 가는 만 리를 가리키는데, 거대한 붕이 만리나 나니 그 거리는 상상을 뛰어 넘는다. 원대한 사업이나 계획을 비유할 때, 비행기를 타고 바다 건너 멀리 여행하거나 앞 날이 양양한 것을 비유할 때 사용된다. 반면에 작은 새들이 붕이 날아 가는 것을 보고 "도대체 저 붕은 어디까지 날아가는 것일까. 우리는 비록 숲 위를 날 정도로 멀리 날지는 못해도 나는 재미가 그만인데"라고 빈정대며 말하는 것을 상식적인 세계에 만족하고 하찮은 지혜를 자랑하는 소인배에 비교하였다. 즉 소인이 대인의 웅대한 뜻을 모르는 것과 같으며, 한국 속담에도 ‘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알겠느냐’가 있다.

 

2020.9.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자본시장 확대 박차...신삼판 정선층 27일 정식 개장(200728,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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