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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8주년 좌담회]① 시진핑 방한, 한중 관계 터닝포인트로 만들어야 & 경전하사(鯨戰蝦死)

아판티(阿凡提) 2020. 10. 5. 21:23

한국과 중국은 오는 24일로 한·중 수교 공동성명 발표 28주년을 맞는다. 2년 후면 한·중 수교 30년이다. 사람으로 치면 이립(而立), 스스로의 뜻을 세우고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 하겠다.

오늘날 미국과 중국 간 전략적 경쟁부터 올 초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각종 불확실성이 국제사회 정치·외교·안보·경제 지형도 바꿔놓고 있다. 그만큼 서로 이웃한 한·중 양국 관계의 중요성도 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다시금 논의되는 데 한목소리로 기대감을 표했다. 시 주석 방한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됐던 한·중 양국 간 관계의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 주석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성숙되고, 그것이 한·중 수교 30주년을 구축하는 좋은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한·중 관계 발전에 있어서 주요 장애물은 한·중 양국 당사자 간 문제가 아닌, 지정학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도 지적했다. 특히 미·중 간 전략적 경쟁 속에서 한국은 어느 한쪽 편에 설 것이 아니라, 보편적 가치에 따른 원칙을 세우고 국익에 맞는 명분과 실리를 추구해야 경전하사(鯨戰蝦死: 고래 싸움에 새우가 죽는다는 뜻으로 강자들의 권력 다툼 사이에서 해를 입는 것은 약자)를 피할 수 있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아울러 한국민들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나포비아(중국 공포와 혐오)'에 대해선 경계감을 내비치며 한·중 간 오해와 불신의 늪이 여전히 깊다는 데 공감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자세로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경투하사(鯨鬪鰕死)라고도 한다. 힘 센 자들의 싸움에 휘말려 아무 관계없는 약한 자가 오히려 해를 입게 되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이다. 17세기 후반 조선 문인 홍만종(洪萬鍾)이 완성한 《순오지(旬五志)》에는 당시 많이 쓰이던 속담 130여종이 소개되어 있다. 그 중 경전하사에 대해서 "고래 싸움에 새우 죽는다는 것은 큰 놈들 싸움 통에 작은 놈들이 화를 입는다는 말이다[鯨戰鰕死, 言小者介於兩大而受禍]."고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경전하사는 우리나라에서 오랜 시간 흔히 쓰인 속담으로, 비슷한 말로는 간어제초(間於齊楚)라는 성어가 있다.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에 약소국인 등(藤)나라가 강대국인 제(齊)나라와 초(楚)나라 사이에서 괴로움을 당한 데서 유래하는 말이다. 반대말로 조개와 황새가 싸우느라 서로 도망가지 못하자 지나가던 어부가 우연히 둘을 한꺼번에 잡게 되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여 싸움과 관계없는 제3자가 이득을 얻는다는 말인 어부지리(漁父之利)가 있다.

 

 

2020.10.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한중수교 28주년 좌담회]① 시진핑 방한, 한중 관계 터닝포인트로 만들어야(200825,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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