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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을 3000억으로 '둔갑'시킨 마윈의 '앤트 금융제국' & 풍전등화(風前燈火)

아판티(阿凡提) 2021. 2. 8. 19:26

① 결제 본연 업무에 충실하라.
② 합법적으로 신용정보 사업을 전개하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라.
③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 자본금을 충족시켜 합법적으로 거래하라.
④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신용대출·보험·재테크 업무 규정을 위반하지 마라.
⑤ 합법적으로 펀드 판매를 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법규를 준수하라.


지난해 말 중국 인민은행 등 금융 당국이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 경영진을 소환해 요구한 다섯 가지다. 특히 마지막 다섯째의 'ABS'에 금융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은 '자산유동화, 금융위기와 앤트그룹'이라는 제목의 칼럼도 게재했다.

 

앤트그룹의 비즈니스 모델이 과거 미국발 금융위기를 촉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유사하다고 판단한 중국 지도부가 사실상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에 제동을 걸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단순히 알리바바 창업주이자 앤트그룹 지배주주인 마윈의 '전당포 발언'으로 중국 지도부의 '미운털'이 박혔기 때문이 아니란 얘기다. 지난해 10월 말 마윈은 중국 금융수장들이 모인 한 금융포럼에서 "중국 금융당국은 담보가 있어야 대출해주는 '전당포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 낡은 규제에 쓴소리를 냈다. 이후 345억 달러 이상 규모의 자금 조달로 세계 역사상 최대 IPO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던 앤트그룹의 상장은 갑자기 '불발'되면서 풍전등화(風前燈火:     바람 앞의 등불이라는 뜻으로, 존망이 달린 매우 위급한 처지를 비유)됐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풍전등촉()·풍전지등()으로도 쓴다. 사람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를 정도로 매우 급박한 처지에 있음을 등잔불이나 촛불이 바람 앞에서 언제 꺼질지 모르게 껌벅거리며 나부끼는 모습에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처했다.', '풍전등화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자원 입대하였다.' 등이 쓰임의 예이다.

이처럼 존망이 달린 매우 위급한 처지를 비유하는 한자성어는 풍전등화 외에도 여럿이 있다. 포개 놓은 달걀처럼 몹시 위태로운 형세를 일컫는 누란지세()·누란지위()·위여누란(),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끝에 있는 것처럼 매우 위태로움을 일컫는 백척간두(竿)·간두지세(竿)도 같은 뜻이다.

 

2021.2.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30억을 3000억으로 '둔갑'시킨 마윈의 '앤트 금융제국'(210113,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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