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중국 금융시장

중국, 금융위기가 온 것일까?

아판티(阿凡提) 2013. 6. 26. 05:24

 1) 중국의 금융위기 가능성?

 이번 중국의 금리급등 주가폭락은 금융위기 가능성 보다는 금융기관의 자금운영 미숙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 때문이다

 

 2) 왜 자금부족이 생겼나? 

6말이 은행의 지준 예치, 상장사의 배당금지급과 법인세 납부가 몰려 있음에도 중국 은행들은 대출을 두 자리 수로 늘렸고 자금조달도 70%이상을 단기자금에 의존했다. 선진국 대부분이 제로금리이다 보니 연초부터 기준금리가 6%에 달하는 중국으로 수출대금을 가장한 핫머니가 쏟아져 들어왔다. 이에 대응해 당국이 5월부터 핫머니 단속에 들어갔다.

그 결과 외환부문에서 자금유입이 77%나 줄어 광다은행과 흥업은행 등 일부 은행이 자금부족으로 단기자금 결제를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소문이 퍼지자 전 금융기관이 현금 확보전을 벌이는 바람에 단기 금리가 폭등한 것이다.

 

3) 왜 부동산과 금융주 폭락했나? 중국 중앙은행은 이번에 긴급자금을 지원하면서 시중은행에 유동성관리와 실물경제 이외의 금융상품과 부동산으로 자금유출 방지를 강하게 요구했다. 중국증시에서 부동산주와 금융상품 비중이 높은 민생, 평안은행 같은 은행주들이 하한가까지 폭락한 것은 이 때문이다.

 

4) 이 혼란 언제까지? 

중앙은행이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에 500억위안의 자금을 공급하고 주요 4대은행에 자금공급을 약속함으로써 금리는 다시 안정을 찾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에 1.5조위안, 270조원에 달하는 금융상품의 만기도래가다가오고 있다. 7월초까지 중국금융시장의 자금난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5) 왜 긴축 지속한다고 해서 주가 폭락시켰나?

 지금 중국은 GDP대비 통화량(M2) 200%가 넘는다. 금융당국은 돈이 이렇게 풀렸는데도 돈 가뭄이 생겼다는 것은 시중에 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들의 유동성관리와 자금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본 때문이다.

 

위에 소개한 글은 한국의 금융시장을 공황상태로 몰고 있는 중국이 과연 금융위기로 갈 것인가에 대한 전병서 소장(중국경제금융연구소)의 글입니다. 

어제(6.25일) 코스닥 시장은 5% 넘게 폭락하면서 500선이 붕괴됐죠. 코스피도 1,780선까지 추락했습니다. 버냉키 쇼크에 이어서 중국도 돈줄을 죄면서 성장 둔화로 이어질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중국이 기침을 하니까 우리나라가 몸살을 앓는 격인데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중국 금융당국이 현금 유동성을 확대하여 이번 문제를 풀 것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이용하여 경제구조조정이나 산업구조조정을 이루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겠죠.

 

2013.6.2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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