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때 산하이관(山海關)을 넘지 말고, ‘동북주’는 절대 피해라.” 최근 중국 자본시장에서 떠도는 말이다. 헤이룽장·랴오닝·지린성, 즉 동북3성 지역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만큼 동북3성 지역 경제 사정이 어렵다는 걸 보여준다. 원래도 경기가 안 좋았는데,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경제는 수렁에 빠졌다. 동북3성 소재 은행들은 부실채권 늪에 허덕이고 있다. 중국의 한 매체가 “동북3성이 은행권의 ‘버뮤다 삼각지대’로 전락했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이제 동북3성 소재 은행 주식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종잇장'이 됐다. 안 그래도 가뜩이나 코로나19 경제 충격 속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부실채권 급증 우려도 확대돼 은행권 자산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동북3성 지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