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이 위기다. 올 상반기 공상·농업·건설·중국은행 등 4대 은행의 순이익 감소폭은 두 자릿수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몸이 단 정부의 압박에 무리하게 대출을 늘리고 금리를 낮춘 탓에 수익성과 건전성이 동반 악화하고 있다. 공룡 은행들도 허덕일 정도니 지방 중소 은행들의 고충은 말할 것도 없다. 구태의연한 경영 방식으로는 위기 탈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일부 은행들이 젊은 피 수혈에 나섰다. 30대 후반의 행장, 30대 중반의 부행장이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경영난 극복을 위한 파격 실험이 성과를 거둬 중국 은행권의 새 트렌드가 될지 주목된다. 중소 은행들만 젊은 인재들에게 기회를 주는 건 아니다. 중국 최초의 전국구 상업은행인 광다(光大)은행은 한국의 웬만한 시중은행과 규모가 비슷한 1급 분행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