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지폐 사라지나?” 중국, 디지털 화폐 준비 중 & 환골탈태(換骨奪胎)

아판티(阿凡提) 2017. 1. 9. 05:19

최근 중국인민은행이 디지털화폐연구소의 인력을 충원하는 등 ‘디지털 화폐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렸다. ‘신경보’에 따르면 2014년 중앙은행은 직속 디지털 화폐 전문 인력 연구팀을 꾸려 ‘디지털 화폐 시대’ 실현 가능성을 선포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2015년에는 디지털 화폐 도입 업무 운영 프레임과 중점 기술 등에 대해 심층 연구를 진행해 관련 보고서를 완성했다.

 

이 보고서는 두 차례 개정된 바 있다. 올해 1월 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 세미나를 개최해 다시 한번 전략목표를 다졌다. 당시 디지털 화폐 연구팀은 기술상의 난관을 극복해 빠른 시일 안에 이 화폐가 다양한 곳에서 응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지난달 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연구소를 설립했다. 디지털 화폐가 도입되면 일상생활에 가져오는 변화가 적지 않은 만큼 많은 중국인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즈푸바오나 웨이신 같은 결제수단은 디지털 화폐와 다르다. 훠비왕의 리린 대표는 “디지털 화폐는 즈푸바오, 웨이신, 큐비 등의 가상 화폐와 구분되는 것으로 본질적으로 인민폐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화폐연구소 준비조의 야오첸 조장 역시 “최근에는 디지털 계좌로 결제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지만 이는 법정통화 화폐의 정보화 과정일 뿐 디지털 화폐라고 볼 순 없다”면서 “디지털 화폐는 반드시 법적으로 지정된 중앙은행에서 발행해야 하며 사적인 디지털 화폐는 국가 주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중국은 디지털 화폐를 도입할 여건이 완벽하게 마련되지 않았다. 동 연구원은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화폐에 많은 인력과 재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실제로 도입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중국이 첫번째 발행 국가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를 발행한 사례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화폐에서의 환골탈태(換骨奪胎: 뼈를 바꾸고 태를 빼낸다는 뜻으로 몸과 얼굴이 몰라볼 만큼 좋게 변한 것을 비유하는 말)를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농촌에 거주해 신식 문물을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국가가 발행하는 화폐에는 단 하나의 오점도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도입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래 첨부자료는 <주간무역>에서 발표해 주었다.

 

 

 문장이 다른 사람의 손을 거쳐 더욱 아름답고 새로운 뜻의 글로 변하는 일에도 이 말을 쓴다. 남송() 때의 승려 혜홍()이 쓴 《냉재야화()》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황산곡(:본명 )이 말하기를 의 뜻은 무궁한데 사람의 재주는 한이 있다. 한이 있는 재주로 무궁한 뜻을 쫓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 뜻을 바꾸지 않고 그 말을 만드는 것을 가리켜 환골법()이라 하고 그 뜻을 본받아 형용()하는 것을 가리켜 탈태법()이라 한다.”

원래 이 말은 선가()에서 연단법()에 의하여 새사람이 되게 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황정견이 이것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7.1.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지폐 사라지나 중국, 디지털 화폐 준비 중(161209, 주간무역).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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