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2016.12월 위안화 환율 움직임에 대한 인민은행의 견해 & 초미지급(焦眉之急)

아판티(阿凡提) 2017. 1. 6. 05:31

미국 대선 이후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약세 흐름을 보인 위안화 환율과 관련하여 그동안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던 인민은행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표명하였다. 이에 따르면 최근의 위안화 가치 급락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위안화 환율은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최근 미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였지만 여타 국가들에 비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으며, 일부 주요국 통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 10월 이후 위안화 가치는 엔화 대비 7.5%, 유로화 대비 2.5%, 영국 파운드화 대비 0.5%, 말레이시아 링깃 대비 4.1%, 한국 원화 대비 3.3% 상승하였다.

 

최근의 위안화 절하 원인으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 미 연준의 금리인상 그리고 이집트의 자유변동환율제 시행 등 외부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인민은행(이강 부총재)은 특정 통화대비 환율보다 통화바스켓 기준 환율이 무역 경쟁력 뿐만 아니라 환율의 수출, 투자, 국제수지의 조정 역할을 관찰하고 판단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1위로 충분한 수준이라고 강조하면서 현재의 외환보유액은 중국의 모든 외채와 향후 6개월 수입액을 더한 것보다 많다고 언급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환율 안정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면 자본유출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수입규모 과대계상 등 허위무역 단속, 역내외 위안화 감독 제도 통합 등 가능한 자본통제 조치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이고 균형적 수준에서 안정적이며 세계 여타 통화중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인민은행은 현 상황을 초미지급(焦眉之急: 눈썹에 불이 붙은 것과 같이 매우 위급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으로 보지 않는 듯 하다. 따라서 당분간 인위적인 시장 개입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래 첨부자료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해 주었다.

 

 

 

 눈썹이 타 될 만큼 위급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오등회원()》에 나오는 말이다.

금릉(:지금의 난징)에 있는 장산()의 불혜선사()는 만년에 대상국지해선사의 주지로 임명되었다. 그러자, 그는 중들에 "주지로 가는 것이 옳겠는가 그냥 이곳에 있는 것이 옳겠는가?"라고 물었다. 즉, 수도를 할 것인지 출세를 도모할 것인지를 묻는 것이다. 대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자, 불혜선사는 붓을 들어 명리()를 초탈한 경지를 ()로 쓴 다음 앉은 채로 세상을 떠났다.

이 불혜선사가 살아 있을 때의 일이다. 중들로부터 '어느 것이 가장 급박한 글귀가 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선사는 "불이 눈썹을 태우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이 '화소미모()'가 '소미지급()'이 되고, 소미지급이 변해서 '초미지급'이 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말로 '연미지급()'이 있으며, '초미()'만으로도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2017.1.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최근의 위안화 환율 움직임에 대한 인민은행의 견해(161206, 한은상해).pdf

 

1661

최근의 위안화 환율 움직임에 대한 인민은행의 견해(161206, 한은상해).pdf
0.22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