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7위안-3조달러' 붕괴임박, 미 금리인상에 갈곳잃은 위안화 & 수서양단(首鼠兩端)

아판티(阿凡提) 2016. 12. 22. 05:27

7위안과 3조달러. 중국 금융당국의 심리적 버팀목이었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고,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조달러를 하회하는 날은 중국 금융당국으로서는 악몽에 가까운 끔찍한 시기일 것이다.

 

이 두가지가 동시에 붕괴되는 경우 중국의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동반 붕괴는 시간문제일뿐, 조만간 발생될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14(미국 뉴욕 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 1년만에 기준금리를 0.5%~0.75% 0.25%p 올리면서부터다.

 

달러당 위안화는 지난해 6월달만 하더라도 6위안대 초반까지 고공행진을 하며 5위안대로 진입할 기세를 보이는 초강세를 보였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안화는 약세기조로 돌아섰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견된 후 중국 본토에서 자금이 유출되기 시작하면서 위안화는 맥을 못췄다.

 

올해 들어서도 연초 6.5위안선에 머물렀던 위안화 환율이 현재는 7위안 방어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16일 기준 달러대비 위안화 고시환율은 6.9508위안으로, 위안화 가치는 전날보다 0.32% 절하됐다. 인민은행은 19일에는 환율을 달러당 6.9312위안으로 0.28% 절상시켜 고시했다

 

위안화 약세전망과 중국 외환보유고 급감, 그리고 중국 자체경제의 부정적인 전망 등이 겹치면서 국제시장에서 위안화의 매력도 동반하락하고 있다. 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무역액중 위안화로 정산한 금액은 2010 '0'에서 2015 26%로 급증했지만 1년 만에 16%로 떨어졌다. 올해 19월 역외 위안화 결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다. 이는 무역과 해외 투자에서 위안화의 사용이 감소했음을 나타낸다.


자산유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 내부에서 부동산 거품이 붕괴된다면 이는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이같은 판단하에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부동산시장 관리강화와 구조조정 가속화, 한계기업 퇴출 등의 개혁작업을 강조했다. 성장률 목표를 다소 낮게 잡더라도 기초를 튼튼히 하겠다는 의미다. 지금 중국 정부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수서양단(首鼠兩端)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리커창(李克) 경제팀의 주름살이 깊어지는 2016년 연말이다.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2016.12.19일) 기사 내용이다.

 

 

 (수서)’는 머리를 구멍으로 내밀고 있는 쥐를 말한다. ‘(양단)’은 반대되는 두 끝을 말한다. 쥐가 구멍에서 머리를 내밀고 밖으로 나올까 안으로 들어갈까 형편을 살피고 있는 것이다. ≪(사기)≫(위기무안열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한무제 때 外戚(외척) (위기후) (두영)의 편을 들던 장군 (관부)가 홀로 위기후를 감싸고 있을 때 (전분)은 관부의 실수를 빌미로 옥에 가두고 그에게 불경죄와 여러 죄를 씌어 관부를 사형에 처하고 가족까지 몰살하려 했으나 위기후가 무제에게 상소를 올려 관부의 처리가 조신들의 공론에 처해졌다.

 

이때 어사대부 (한안국)이 천자의 (재단)에 맡겨야 한다고 (주청)하자 한무제는 신하들의 어정쩡한 태도를 보고는 토론을 중단해 버렸다. 조정에서 물러나 온 무안이 어사대부 한안국을 자기 수레에 태우고 돌아오며 꾸짖었다. “그대와 함께 대머리 늙은이를 해치우려 했었는데, 어째서 首鼠兩端(수서양단)의 태도를 취한단 말인가.”

 

 

2016.12.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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