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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관점'을 바꿔보는 것에서 & 권토중래(捲土重來)

아판티(阿凡提) 2020. 8. 8. 19:48

선배의 조언 덕분에 나는 나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수 있었다.

내가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고유의 강점을 가진 존재라고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나에 대한 인식을 바꾸자 주변에서 나를 인식하는 것에도 영향이 있었다.

일터의 동료들도 내가 미국인들 사이에서 문화적, 언어적 다양성을 높여주고 그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시각과 관점으로 조직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결핍되어 있고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백인 주류인 심리학계에서 남과 다른 시그니처로 자리 잡게 된 경험이었다.(270)

 

이항심의 '시그니처' 중에서(다산북스)

 

(예병일의 경제노트)

 

어려움에 처해 막막할 때는 '관점'을 바꿔보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습니다.

'돌파구'가 열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례를 필자인 심리학자인 이항심 교수가 이야기했네요. 그는 미국 유학시절 상담 훈련을 받는 인턴십을 필수 과정으로 이수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공급이 수요보다 30퍼센트가 많았습니다.

미국인 지원자들에 비해 영어를 잘 못하는 외국인이라 생각하니 경쟁력이 부족한 듯 느껴져 고민이 컸지요.

 

그 때 한 선배가 그의 관점을 바꿔준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스스로 미국인만큼 영어가 유창하지 않고 특유의 악센트가 있는 동양에서 온 외국인 상담사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주눅들 필요 없어요.

오히려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할 수 있고, 미국의 문화적 시각뿐만 아니라 동양의 문화적 시각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상담자라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기준이 '영어를 잘하는 미국인'이 되면 자신을 결핍모델로 바라볼 수밖에 없으니, ''를 나의 기준으로 삼으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선배의 조언 덕분에 그는 자신을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서의 상담 경험이 있는 인터내셔널 상담자', 즉 결핍모델이 아닌 강점모델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이 그를 인식하는 시각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점차 동료들이 그를 자신이 갖추지 못한 점을 가지고 조직에 기여햐는 사람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물론 관점을 바꿔본다고 돌파구가 100% 열리는 건 아닐겁니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보면 나의 약점을, 지금의 어려움을, 오히려 강점으로 바꾸는 권토중래(捲土重來: 어떤 일에 실패한 뒤 다시 힘을 쌓아 그 일에 재차 착수하는 일을 비유 )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습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2020.8.8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