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경제

중국 경제발전 패러다임의 변화 & 자강불식(自强不息)

아판티(阿凡提) 2021. 3. 22. 19:33

중국 경제와 관련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개념 하나는 '쌍순환(双循环)'국내대순환(国内大循环)’이다. 지난해 5 양회 기간 열렸던 정치협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언급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주목을 받았으며, 뒤이어 10 발표된 14 5개년 규획 건의에서 보다 구체화된 내용이 공개되었다 핵심은 시진핑 주석의 발언처럼 "국내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을 발전의 출발점으로 삼고, 점차 국내대순환을 주로하고, 국내와 국제의 쌍순환이 상호 촉진하는 새로운 발전의 국면을 만드는 으로 요약할 있다.

 

국내대순환의 구체적 내용은 사실 전형적인 소비증가-투자확대-고용증대-소득증가의 순환 구조라고 있다. 최종적으로 증가한 소득에 따라 소비가 다시 증가하여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 여기서 국내대순환을 주로 쌍순환이란 결국 시장메커니즘 하에 최종 상품의 수요공급 균형이 주로 국내시장을 통해 이루어지고, 동시에 국제대순환격인 글로벌 공급망, 무역, 국제금융시장의 활용과 참여는 보다 효과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춰줄 있다는 것이다.

 

과정에서 국내 소비, 국내 투자 내수 변수가 주도적 역할을 것이고, 수출, 대외 투자 등이 중요한 보조 변수가 되는 것이다. 13 5개년 기간까지만 해도 소비의 질이나 공간 확대, 해외소비의 U턴을 유도하는 정도에서 그쳤다면, 14 5개년 기간에는 소비 이후 순환의 과정까지 강조됨으로써 소비가 경제발전 영역에 미치는 영향력이 전보다 확연히 강화되었다.

 

그간 중국이 보여준 경제성장 방식과 일대일로 등을 통해 강조한 포용적, 능동적 개방 정책을 감안한다면 이번 국내대순환 전략은 분명 중국 경제발전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것이다. 13 5개년 시기까지 중국이 대내개혁과 대외개방을 상호 촉진하는 실질적 쌍순환을 강조했다면, 14 5개년 기간부터는 '내순환'이라는 레토릭이 강조되면서 순환의 방향성이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대순환 전략이 공개된 국내외적 배경을 고려할 , 이는 단순한 중국의 경제발전전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있다. 게다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사회주의 발전 1단계와 신중국 수립 100주년인 사회주의 발전 2단계의 역사적 교차 지점에서 내놓은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의미)의 전략이니만큼 정치적 의미도 상당하다고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관행중국>의 발표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역경(易經)》 〈건괘(乾卦)·상전(象傳)〉에 나오는 다음 구절에서 유래하는 말이다.

하늘의 운행이 굳세니, 군자가 이것을 응용하여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天行健,君子以自强不息.]

유교의 경전 중 하나인 《역경》은 자연현상의 원리를 통해 우주철학을 논하는 동시에, 그것을 인간사에 적용하여 구체적인 유교적 규범 원리를 제시하는 책이다. 위 글은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해가 지면 달이 뜨는 것처럼 천체우주의 운행과 대자연의 순환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함없이 굳건한데, 학식(學識)과 덕행(德行)이 훌륭한 군자와 같은 사람은 이것을 본받아 자신의 몸을 단련하고 정신을 수양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자강불식은 스스로를 단련하여 어떤 시련이나 위기가 닥쳐도 굴복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굳은 의지를 비유하는 말이다.

유의어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 노력한다는 의미의 절치부심(切齒腐心), 발분망식(發憤忘食), 와신상담(臥薪嘗膽) 등이 있다. 반의어로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해치고 돌보지 않는다는 의미의 자포자기(自暴自棄), 제갈량(諸葛亮)의 출사표(出師表)에 전하는 말로 함부로 자신을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여긴다는 의미의 망자비박(妄自菲薄)이라는 성어가 있다.

2021.3.2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경제발전 패러다임의 변화(210201, 관행중국).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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