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중국 대도시의 살인적인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젊은 직장인들은 주거비가 좀 더 싼 곳을 찾아 이곳저곳을 전전하게 된다.
이들을 베이징의 첫 글자인 베이(北)나 상하이의 다른 이름인 후(滬)에 떠돈다는 의미의 퍄오(漂)를 붙여 '베이퍄오' 혹은 '후퍄오' 등으로 부른다.
도심에서 점점 더 먼 곳으로 밀려나다가 끝내 시 경계를 벗어난 지역으로 옮겨가곤 하는데, 이 때문에 대도시 주변 베드타운의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베이징 동쪽의 옌자오(燕郊)나 상하이에서 100㎞ 남짓 떨어진 쑤저우(蘇州) 등이 대표적이다.
매일같이 수십만명이 동시간대에 몰리다 보니 출퇴근길은 늘 교통 지옥이다. 아예 별을 보며 출근하거나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아이디어를 내보기도 하지만 고되기는 마찬가지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중간 검문이 강화돼 출퇴근에만 5~6시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회계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장샹(姜香)씨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퇴근 후 곧장 귀가해도 밤 9시가 지나야 도착하기 일쑤"라며 "야근을 하는 날에는 자정을 넘길 때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베이징에서 4년을 버티다가 결국 옌자오로 이사했다"며 "지금 월급으로는 옌자오에서도 뿌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주거비와 교통비를 제하면 남는 돈이 1000위안(약 18만원) 미만인 젊은 직장인이 수두룩하다"며 "이들 입장에서 중국 정부가 강조하는 '공동 부유'는 공허한 구호에 불과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2021.12.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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