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熊&기타국 이해하기/기타국가

낸시 펠로시는 왜 대만에 가려는 걸까?

아판티(阿凡提) 2022. 8. 1. 10:19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회 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7 28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은 ‘불장난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玩火必自焚)’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결연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중국 국방부는 이미 여러 차례 어떤 형태로든 군사적 대응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놀라운 점은 미국 내에서조차 왜 이 시점에 펠로시 의장이 굳이 대만을 방문하려고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올가을 시진핑 주석의 연임이 최종적으로 확정될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가 예정된 데다 당대회의 구체적 내용을 합의하고 결정할 베이다이허(北戴河회의가 펠로시 의장의 방문 일정과 거의 겹칠 듯하다중국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할 수밖에 없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으며미중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이제라도 펠로시가 가지 않겠다고 하면중국에 굴복하는 꼴이 되어 바이든 행정부가 비판에 내몰리고 대만에 대한 미국의 보장 수준을 설정하게 될 것이다하나의 중국 원칙의 레드라인을 미국이 제공하는 셈이다

 

나이가 많다고 다음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지 의심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보다도 두 살이 더 많은 펠로시 의장으로서는 이번 대만 방문을 통해 마지막으로 자신의 정치적 유산이른바 '레거시(legacy)'를 수미쌍관하게 완성하고 싶었던 듯하다문제는 중국이 1989년 천안문 사건 즈음의 중국이 아니고 펠로시 의장도 일개 하원의원이 아니라 미국의 공식 권력서열 3위라는 점이다중국이 펠로시 의장을 직접 무력으로 저지할 수는 없겠지만, 1991년 천안문 광장에서 펠로시 대신 기자들이 잠시 잡혀있었던 것처럼 대만 방문이 강행된다면 펠로시 아닌 누군가가 그때보다 훨씬 큰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뉴시스>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2022.8.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낸시 펠로시는 왜 대만에 가려는 걸까(220801, 관행중국).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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