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온주 상인과 유태인의 근본적으로 다른 점

아판티(阿凡提) 2012. 7. 3. 05:18

①유태인 행동은 “하나님과 계약”에 따라 종교윤리(혹은 그 문화전통)에 근거한 것이다. 

온주 상인의 행위는 상업적인 효율은 높지만, 기본적으로 장사 윤리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 중에 부동산투기, 원자재투기, 농산물투기, 예술품 투기 등은 지독한 “돈벌이”로만 생각되지 않는 행동이다.

 

②유태인 행동은 “민족생존”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에 근거한 것이다. 

온주 상인도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좁은 지역에서 이주하지 않을 수 없는 역경속에서 노력을 거듭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행동원리는 “자손 번영”이지, 차별화된 민족의 “생존”은 아니었다.

 

③유태인은 교육에 투자하고, 서비스업의 전문성을 중시한다 

온주 상인도 인재 육성을 추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통상 비즈니스인, 투자가로서의 자질 향상일 뿐, 민족 멸종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전문적인 지식을 추구한 것은 아니다.

 

④유태인은 새로운 차별을 피하기 위해, 눈에 띄는 행동을 극력 피한다 

온주 상인은 집단 속에서 일치단결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지만, 이 같은 집단행동이 주위로부터 빈축을 사는 가에 대해선 대체로 무관심하다.

 

⑤대학살을 경험한 유태인은 “도박”을 하지 않는다 

온주 상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부와 재산을 찾아 항상 위험을 감수한다. 가끔 돌파구를 찾을 수 없으면 야반도주도 서슴지 않는다

 

유태인은 어려운 국면에 직면하면 랍비(유태교 지도자)와 상담하면서 채권자와 권리의무 관계를 철저하게 논의하고, 경제적으로(그리고 물리적으로) 살아 남는 도리를 생각해 내는 길을 선택한다.

                                                                                            

온주 상인의 행동 원리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문화 대혁명 이후 중국의 전형적인 장사꾼의 행동원리와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그래서 온주 상인은 “마치 돈벌이를 잘하는 유태인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반대로 온주 상인이 유태인과 유사한 행동을 취하면 다른 중국 상인들은 철저하게 차별하는 이유가 된다 

온주 상인은 “중국의 유태인”이 아니라, “중국상인 중의 상인”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최근 많은 온주 상인이 큰 손해를 입고, 회사가 도산해 야반도주했지만, 그들은 반드시 부활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중국 상인 중에 상인'이기 때문이죠.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이 온주 상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7.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