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블로그 개설에 대한 소회

아판티(阿凡提) 2011. 3. 1. 15:41

   오늘은 92번째 맞는 삼일절이다. 또한 나의 개인 블로그 탄생일이기도 하다. 날자를 일부러 맞춘 것도 아닌데 독학 열공으로 블로그를 만들다 보니 우연히 오늘이 블로그의 탄생일이 되었다. 사실 내 나이 또래가 대체적으로 그러하듯 컴퓨터에 대해 문외한이다. 만약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조용주 변호사의 적극적인 추천이 없었다면, 우리 연구원 행정실장님의 "당신은 안될꺼야"하는 얘기만 없었다면, 이 블로그는 탄생되지 않았을 것이다. 두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조용주 변호사의 추천이 있은 후 바로 블로그 관련 서적을 구입하였고, 열공끝에 어렵게 결실을 맺었으니 이제 뒤로 물러서기 어렵게 됐다. 나의 또 다른 친구인 블로그가 생겼으니, 이 친구와 함께 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얘기하려고 한다. 내가 그동안 걸어온 중국에서의 학창생활을, 직장생활을, 여행소감을, 중국금융에 관한 각종 지식을 이 친구를 통해 이땅의 선후배님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한중 관계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상품교역이었다면, 향후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하는 자금교류가 주류가 될 것이다. "21세기 중국에 대한 조공은 이자와 배당이다"라는 말은 우리의 가슴을 더욱 답답케 한다.이제 중국을 빼놓고는 우리의 앞길을 논하기 어렵게 되어 버렸다. 그런데 아직도 미국 유학파를 중심으로 한 사회지도층이 한국을 이끌고 있고, 기득층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하고 있는 청와대에는 중국 전문가 1명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이루어질까?

 

  중국은 우리와 시차가 1시간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비슷한 한자 문화권이다. 그러나 다른 말로 하면 우리와 23시간의 차이가 있다. 우리와 비슷한 면 뿐만 아니라 터무니없이 다른 측면도 있는 것이다. 양면이 공존하고 있는 나라, 우리의 1980년대 수준이 있는가 하면, 어느 측면은 우리를 뛰어 넘은지 오래이다. 이런 중국과 우리는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할까? 우리의 미래 먹거리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

 

  어느 중국 친구가 술자리가 끝난 후 사석에서 나에게 한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쓰쑝(師兄)! 중국에서 돈을 벌면서도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여 중국을 압박하는 한국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2011.3.2일

아판티(이창영)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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