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상하이 스캔들을 침묵케한 일본 강진

아판티(阿凡提) 2011. 3. 12. 07:48

  조용한 주말을 준비하는 금요일 오후, 일본 열도를 덥친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는 일본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네요.지진의 규모가 9도라나?  정작 더 큰 피해는 해일이 만들어 내고 있네요. 향후 여진도 계속된다고 하니......

 

  요즘의 일본을 보면 이웃나라로서 만감이 교차하네요. 정치.사회.경제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자리를 중국에게 내주고, 집권 여당은 국민의 신망을 잃고, 경제성장은 제자리를 맴돌고, 재정적자는 눈덩이처럼 쌓여가고......

 

  우리에게 미운 나라이긴 하지만 가슴이 아프네요. 밉다 밉다해도 이웃 일본이 잘 되어야 우리도 좋은 것 아닐까요? 특히 새로이 부상하고 있는 한중일 관계에서는 일본이 강국의 자리를 유지하면서 중국과 대등한 힘의 균형을 유지해주어야 우리의 중간자적 역할이 가능하잖아요. 특히 요즘의 중국을 보면 더욱 그런 마음이 생기네요.

 

  그래도 세상 살 맛 나는 것은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가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고, 딸 은비는 미국으로 유학가 있는 이미 헤어진 일본 남친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는 일 들 아닐까요?

 

  방송을 들으니 이번 지진은 환태평양지질대가 유럽지질대를 밀어내는 과정에서 발생되었다고 하는데 최근 계속 지진발생설이 나돌고 있는 백두산은 안전할까요? 만약 백두산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일본 지진이 남의 나라 일이 아닌 듯 들리는 것은 우리도 이미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겠지요.

 

  최근 역겨운 냄새를 풍기면서 많은 한국인들의 눈과 귀를 빼았아갔던 '상하이 스캔들'도 지진의 위력앞에는 어쩔 수 없는가 봐요. 지진 방지 대국이라는 일본이 자연의 힘앞에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는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주말입니다.

 

2011.3.1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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