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산동 일조은행 동사장의 한국 방문

아판티(阿凡提) 2011. 3. 15. 05:44

어제는 온종일 일조(日照)은행 동사장의 K금융 방문 건을 성사시키는라 힘이 빠져 버린 날이다. 원래 계획은 금월 15일(화)한국으로 입국하게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13일(일)입국하여 K금융을 방문하고 싶다니 난감한 일이다.

 

이른 아침부터 K금융에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하였다. 왜냐하면, 16일(수)오후에 KB를 방문토록 계획이 세워져 있었는데 갑자기 일정을 바꾸게 되었으니 직접 사정을 설명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이런 경우 한국사람이라면 한마디 양해의 말이라도 있을텐데 페이홍쥔(費洪軍)동사장은 전혀 그런 내색이 없다.  

 

우리에게 동사장(董事長)이라는 단어는 생소하지만 우리의 이사장에 해당되는 개념이다. 중국의 도시은행은 지배구조가 분명하여 동사장이 주주로서 은행을 실질적으로 대표하고 은행장은 업무를 집행하는 등기이사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 모든 권한이 동사장에 집중될 수 밖에.

 

아침부터 그들이 묶고있는 워커힐호텔의 종업원에게 부탁하여 그들이 오후 4시반까지 명동 롯데호텔로 올 수 있도록 부탁하느라 몇번을 전화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신경을 쓰고 났더니 온종일 정신없이 보낸 하루가 돼버렸다.

 

늦은 오후 5시에 시작된 일조은행과 KB와의 면담은 그렇게 어렵게 성사되었던 것이다. 면담의 통역은 당연히 내몫인데 페이 동사장의 산동성 방언이 워낙 심해 통역하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 K금융의입장은 금년은 내부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내년에 M&A를 의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조은행도 크게 조급하지는 않았다. 

 

우리 연구원 입장에서는 별 성과없는 하루의 일과였지만 원래 교량역할이라는게 이런 것 아닌가?

 

이제 우리 상업은행의 중국 도시은행에 대한 지분투자건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가 보다!!

일조은행 동사장(왼쪽에서 2번째)과 K금융직원, 아판티(오른쪽 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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