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를 야기하는 원흉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인위적인 외환시장 개입과 이로 인한 불공정 무역으로 미국이 피해를 입었다고 줄기차게 주장하는 이유다. 실제 미·중 무역전쟁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해 8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을 돌파한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당시 시장의 불안감에 역외 위안화 환율은 7.2위안까지 치솟았지만, 인민은행이 위안화 방어를 통해 기준환율이 7.1위안을 넘지 않는 7.08위안 수준을 유지토록 했다. 그런데 이번에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이 7.1위안을 돌파하도록 용인했다. 이는 2008년 2월 이후 12년 만의 최고치다. 위안화 기준치는 인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