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중국 위안화 약세 얼만큼 용인할까 & 여리박빙(如履薄氷)

아판티(阿凡提) 2020. 7. 13. 19:44

위안화 약세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를 야기하는 원흉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인위적인 외환시장 개입과 이로 인한 불공정 무역으로 미국이 피해를 입었다고 줄기차게 주장하는 이유다.

실제 미·중 무역전쟁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해 8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을 돌파한 ‘포치(破七)’ 현상이 나타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당시 시장의 불안감에 역외 위안화 환율은 7.2위안까지 치솟았지만, 인민은행이 위안화 방어를 통해 기준환율이 7.1위안을 넘지 않는 7.08위안 수준을 유지토록 했다.

그런데 이번에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이 7.1위안을 돌파하도록 용인했다. 이는 2008 2월 이후 12년 만의 최고치다. 위안화 기준치는 인민은행이 대형은행 등의 환율 시세를 토대로 산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상 인민은행이 개입해 정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를 중국의 ‘반격’이라고 해석한다. 닛케이아시안리뷰(NAR) "이번 포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압박에 쉽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라고 지적하면서 “홍콩보안법 제정 추진은 미국의 개입이 불가피한 갈등 사안이기 때문에 중국은 미국과의 여리박빙(如履薄氷: 엷은 얼음 위를 걷는 것과 같음. 당연히 아슬아슬한 상황을 표현한 것)의 관계이고, 장기적 분쟁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2020. 7.1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위안화 약세 얼만큼 용인할까(200602,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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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위안화 환율이 조만간 7.2위안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코메르츠은행의 저우 하오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도 달러당 7.2위안 돌파 여부를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며 "홍콩 이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당분간 위안화 변동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