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에 위치한 소액대출금융회사인 '말리스' 지점. 우리은행이 지난해 인수한 이 회사의 영업장은 현지 주민들로 항상 북적인다. 평균 대출금액이 1,000달러선에 불과한 서민금융(마이크로파이낸스) 회사이지만 순이자마진(NIM)은 15%에 달하고 연체율이 0.2%에 불과한 알짜 회사다. 5년 내 투자금액 전액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될 정도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소액 서민금융업에 전념하기 위해 이 회사를 인수한 것은 아니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궁극적으로 현지 은행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인수합병(M&A)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투자"라고 설명했다. |
1997년과 2008년 두 번의 금융위기를 거치며 해외진출과 회군을 반복했던 국내 금융사들이 이번에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절박한 심정으로 해외의 문을 두드리고 있죠. 국내 은행의 경우 수익의 90%를 담당하는 NIM이 1.79%로 떨어진데다 각종 규제로 수수료 수입을 늘리기도 어렵습니다. 보험사들 역시 국내 인구성장이 정체되면서 신계약 건수가 정체 상태입니다.
최근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진출 방식 중 눈에 띄는 점은 M&A를 통한 경우가 잦아졌다는 것이죠. 우리은행이 현지 소다라은행을 인수했으며 올해는 신한은행의 인도네시아 은행 인수가 결실을 볼 예정입니다. 하나은행도 지난 2013년 미국 현지 교민은행인 BNB은행을 인수했죠.
그동안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은 뉴욕·런던·홍콩·싱가포르 등 선진국에 방점이 찍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금융사들의 발길은 아시아로 몰리고 있죠.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 중 66.8%가 아시아 국가에 있습니다. 중국보다도 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캄보디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가 우선순위입니다.
'금융, 해외서 길을 찾다'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서울경제(2015.4.5일)기사를 옮겨온 것입니다. 저성장·저금리 시대로 접어든 국내 금융시장에서 금융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수 밖에 없죠. 종전의 금융선진국 위주에서 금융개발도상국으로 진출지역 변경은 국내 금융회사의 생존법이기도 합니다. 국내 금융회사가 진출지역, 진출방식 및 영업방식의 방향 전환을 통해 제2의 금융업 르네상스가 도래되길 기대해봅니다.
2015.5.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금융, 해외서 길을 찾다(上,150405, 서울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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