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경제

G2 시대, 중국 경제를 보는 관점을 바꿀 때

아판티(阿凡提) 2016. 1. 22. 05:18

2016년 벽두부터 중국 증시가 패닉에 빠졌고 위안화 환율도 급등했다. 2015년 내내 논란이 되었던 중국발 위기론이 잠잠해지기는커녕 시장의 불안감이 더 가중되고 있다. 이미 5년째 접어든 중국의 경기둔화도 아직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뉴스도 들린다. 연초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는 중국기업들의 약진이 가장 큰 화제였다. 중국 산업과 기업의 빠른 성장을 보여주는 다양한 현상들이 주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이나 AIIB 출범은 달라진 중국의 경제적 위상을 실감하게 해준다.


지금 중국에서는 경제불안과 경기둔화가 날로 심각해지는 와중에 산업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중국의 글로벌 위상이 획기적으로 강화되는 일견 모순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그런데 최근의 중국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는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이 여전히 과거의 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중국을 수출형 제조업 성장 과정의 추격자이자 경쟁자라는 틀에서 바라보아 왔다. 실제로 양국은 같은 동아시아 분업구조 안에서 수출지향적 경제성장을 추진해 왔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양한 협력과 경쟁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중국에서는 매우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이 지향하는 바, 성장하는 방식, 그리고 산업의 경쟁력을 형성하는 방식이 모두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과 맺는 경제관계도 마찬가지다. 과거의 관점으로는 이 새로운 변화를 이해하기 어렵다. 새로운 변화를 잘 잡아낼 수 있는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바로 G2 시대 진입이라는 관점이다. 2010년 중국은 일본의 경제규모를 추월하면서 실제로 G2 경제가 되었다. 물론 등수가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G2 시대라는 틀로 중국을 보자는 것은 중국경제의 양적 성장이 초래한 질적 변화에 주목하자는 얘기다. 이 틀을 통해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규모가 되면서 직면하는 새로운 도전과 한계는 무엇인지, 또 거대 중국이 글로벌 경제와 어떤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좀 더 주의깊게 살펴보자는 것이다. 이는 중국을 우리를 추격하는 경쟁자로 보아 왔던 이른바 “샌드위치” 시각과는 분명히 다른 시사점을 준다.

 

이러한 변화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났을 리 없다. 그동안 우리가 중국의 변화를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중국을 보는 우리의 시야에 있을 수도 있다. 중국은 더 이상 시차를 두고 한국의 경제와 산업이 겪었던 성공의 경험을 추종하고 있는 나라가 아니다. 장기적으로 G2 시대를 준비하면서, 과거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앞으로 중국의 변화를 이해하려면 중국과 우리가 하나의 트랙에서 속도경쟁을 벌인다고 생각해 온 기존의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중국 경제를 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아래 보고서의 내용이 이채롭네요. 우리의 산업을 추적해오는 G2로서의 중국이 아니라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을 추구하는 질적 변화에 주목하자는 얘기입니다. 아래 보고서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해 주었습니다.

 

 

2016.1.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G2 시대, 중국 경제를 보는 관점을 바꿀 때(160115, 우리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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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시대, 중국 경제를 보는 관점을 바꿀 때(160115, 우리금융경영연구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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