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길거리로 내몰리지 않는다. 가난한 상태로 한 발자국씩 다가갈 뿐이다...가난이란 결국 하루하루의 행동이 축적된 결과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난한 사람은 매일 가난해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반대로 부자는 하루아침에 복권에 당첨돼서 부자가 된 게 아니다. 매일 조금씩 돈이 불어난 것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습관이 중요하다. '습관이 인격을 만든다'라는 미국 속담이 있지만, 습관이란 대체로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난한 사람은 버는 돈보다 많이 쓰는 게 습관이 되어 있다. 한편 부자는 쓰는 돈보다 많이 버는 게 습관화되어 있는 것이다. (271쪽)
무언가 '지금의 내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건 하루아침에 그리 된 것이 아닙니다. 그걸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바라는 모습쪽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어느날 '문득' 현실을 깨닫고는 지나온 자신의 하루하루는 생각치 않으면서 주어진 상황을 원망합니다.
하루하루가 중요하고, 그래서 '습관'이 중요합니다.
중국 명나라 말기의 관리였던 여곤(呂坤)이 이런 말을 남겼더군요.
"부잣집 자식은 하루아침에 가난해지지 않는다. 매일매일 조금씩 가난해지는 것이다.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뜨니 가난한 상태에 있다고 해서, 지나온 과거는 생각하지 않고 그날 아침을 탓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훌륭한 인물은 작은 득실이라도 중요히 여기고, 행동을 신중히 하며 사소한 결점도 허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어느 방향으론가 매일매일 조금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내가 지나온 하루하루가, 그리고 내가 선택할 앞으로의 매일매일이 지금의 내 모습과 미래의 내 모습을 만듭니다. 중국에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고사성어가 있죠. 우공이 산을 옮겼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 꾸준히 노력하면 달성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니라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임을 알려 주는 고사입니다. 이 글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북산에 우공이라는 아흔 살 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노인의 집 앞에는 넓이가 칠백 리, 만 길 높이의 태행산과 왕옥산이 가로막고 있어 생활하는 데 무척 불편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은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2016.4.2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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