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위안화 SDR 편입과 위안화 국제화 & 권토중래(捲土重來)

아판티(阿凡提) 2016. 11. 30. 05:27

2016년 10월 1일부터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정식으로 편입되었다. 새로운 SDR 통화바스켓 내 위안화 비중은 10.92%로, 달러화(41.73%), 유로화(30.9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2015년 7월 1차 IMF 이사회까지만 하여도 위안화의 SDR 운영상의 이슈에 대해 △ 역내 및 역외 환율간 괴리에 따른 대표성 문제 △ 이자율 산정을 위한 3개월 만기 국채수익률 부재 △ 환위험 및 이자율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헷징 수단 보완 필요 등의 문제점을 제시하며 위안화의 SDR편입에 부정적이었다.

 

중국은 △ 자본시장 개방 △ 청산결제은행 및 결제시스템 구축 △ 통화스와프 체결 △ 금리 및 환율 개혁 △ 데이터 표준화 및 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가속화하여 SDR 운영상의 이슈들을 해결, ‘자유로운 사용 여부’ 기준을 충족시킨 바 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신흥국통화 중 처음으로 국제준비통화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 SDR 대표성 및 객관성 제고 △ 중국의 경제발전 및 개혁개방 성과 인정 △ 국제통화시스템 개선 △ 위안화 신뢰도 제고 △ 위안화 국제화 추진 과정에 있어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공하고 있다.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자본유동성, 위안화 환율, 자산 가격 및 무역결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 자본시장 개방 및 일대일로 전략 가속화, 항구적인 위안화 국제화 조치 등을 감안할 때 위안화의 위상 제고는 당연지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G2로 부상한 중국은 권토중래(捲土重來: 한번 싸움에 패하였다가 다시 힘을 길러 쳐들어오는 일, 또는 어떤 일에 실패한 뒤 다시 힘을 쌓아 그 일에 재차 착수하는 일을 비유)를 노리고 있다. 속내를 들여내지 않고 있지만 그들은 위안화를 달러화, 유로화에 이는 제3의 기축통화로 올려세우고자 한다. 아래 자료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당()나라 말기의 대표적 시인 두목()의 칠언절구 《제오강정()》에서 유래되었다.

 

두목항우()가 유방()과 패권을 다투다 패하여 자살한 오강()에서 "승패란 병가에서 기약할 수 없는 일이니, 부끄러움을 안고 참을 줄 아는 것이 사나이라네. 강동의 젊은이 중에는 준재가 많으니, 흙먼지 일으키며 다시 쳐들어왔다면 어찌 되었을까( )"라고 읊으며 아쉬워하였다.

 

항우가 패전의 좌절을 딛고 훗날을 도모하였다면 다시 한번 패권을 얻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여기서 유래하여 권토중래는 어떤 일에 실패하였으나 힘을 축적하여 다시 그 일에 착수하는 것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2016.11.2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위안화 SDR 편입과 위안화 국제화(161123, kiep북경).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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