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었고 비중도 10.9%로 달러(41.7%), 유로(30.9%)에 이어 3위로 부상하여 커진 위안화와 중국경제의 위상이 표면화되었다. 시장에서는 향후 중국의 금융개혁과 대외개방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 최근의 중국 경제는 대내외 수요 위축으로 경기 부진과 자본이탈 압력이 지속되면서 2017년1월말 외환보유고 3조 달러선이 결국 무너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 편입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 IMF의 장타오 부총재가 평가한 바와 같이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과 글로벌 경제에 상당한 의미를 갖게 된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볼 때 앞으로 아시아지역의 통화질서 변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현재 위안화는 많은 도전과 위험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2015년 하반기부터 중국 증시 및 환율 불안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강화되었고 금융시장의 대외개방은 주춤해 졌다.
2016년 중반 외환보유고 감소폭이 자본유출 압력이 고조에 달했던 2015년보다 축소된 반면, 은행간 외화 콜금리는 상승하였는데 이는 인민은행이 시중 외환공급을 축소하는 등 당국의 개입 영향이 상당하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인상이 연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도 자본유출과 위안화 절하 압력이 커지면서 금융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2017년에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대중국 통상 압력이 강화될 경우 자본이탈 압력 증대에 따른 환율 정책과 경기지지를 위한 국내 통화정책이 상충되면서 경제전반의 불안 여지도 커질 수 있다. 중국정부가 자본유출에 대응해 외환개입을 강화할 경우 외환보유고가 크게 감소하고, 반대로 방치할 경우 위안화가 큰 폭으로 절하되면서 중국경제에 대한 의구심과 신뢰가 크게 저할 될 수 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시장을 중시해야 하는 정책 환경을 제공함에 따라 향후 위안화가 큰 폭으로 절하될 경우에 대한 시나리오를 보면, 수출 증대라는 경제적 편입보다는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이 더 커지면서 국제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종합해 보면, 아직 위안화의 달러화 대체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지역통화로서의 입지는 크게 강화되고, 일부 주변국을 중심으로는 위안화 블록 형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으로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고 미국·일본 등 기존 주요국의 견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금융개혁이 정교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실질금리의 상승과 기업도산 등 금융과 경제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이경우 중국은 국제금융시장의 주된 불안요인으로 재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우리는 위안화국제화 진전이 수반할 수 있는 위안화 채권 발행 등 기회요인을 활용하되, 위안화에 대한 기화가거(奇貨可居:귀한 재화는 차지하는 것이 옳다. 훗날 소중한 보물이 될 만한 물건을 가리킴 )의 자세는 버리는 것이 좋겟다. 한편, 중국의 금융개혁과 국제금융시장의 반응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내 금융안정 노력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국제금융센터에서 발표해 주었다.
여불위가 어느 날 아버지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농사를 지으면 그 이익이 얼마나 됩니까?” “한 열 배 될 게다.” “그럼 장사를 하면 얼마나 됩니까?” “백 배는 되겠지.” “그렇다면 임금을 사 두면 그 이익이 얼마나 될까요?” “그거야 계산할 수도 없을 것이다.” 이에 여불위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천하를 얻은 여불위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여불위는 애첩까지 자초에게 바쳤고, 그런 까닭에 자초의 아들로 왕위에 오른 진시황은 사실은 여불위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불위의 전횡은 도를 넘어섰고, 이를 보다 못한 진시황은 자신의 권력 기반이 형성되자 여불위를 제거하였던 것이지요. |
2017.2.13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위안화의 SDR 편입 의미와 중국의 딜레마(170119, 국제금융센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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