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중국의 환율불안 및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 & 선발제인(先發制人)

아판티(阿凡提) 2017. 2. 21. 04:43

최근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고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는 불안 양상이 재연되고 있으며, 금년 1월말 달러당 7위안과 외환보유액 3조달러선이 결국 무너졌다. 

 

2015년 8월 도입된 중국의 복수통화바스켓 환율제도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취약성으로 인해 국제환율이 급변할 때마다 중국 내에서 투기적인 달러 수요가 유발되면서 외환보유액 불안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 정부가 기업의 투기적 달러 수요를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있고, 외환보유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환건전성은 악화되지 않았으며, 최근 외환보유고 감소가 중국에서의 자본유출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중국의 환율 및 외환보유액 불안을 지나치게 우려하기 보다는 환율제도 변경 이후 나타나고 있는 위안화 약세가 우리기업의 대중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2015년 8월 환율제도 변경 이후 위안화는 오랜 절상기조에서 탈피하여 약세기조로 전환되어 지금까지 14% 정도 절하되었는데, 이는 한국 수출기업이 중국 내수시장을 개척하는데 있어 지속적으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사전 색하는 선발제인(先發制人: '먼저 행동하여 남을 제압한다'라는 뜻으로, 기선을 제압하여야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의 자세가 필요하다.

 

 

 진()나라의 시황제()가 죽고, 그의 아들인 호해()가 즉위한 해 7월에 진승()이 반란을 일으켰다. 그해 9월에 회계() 군수 은통()이란 자가 항우의 숙부인 항량()에게 "강서 지방은 모두가 반란을 일으켰으니, 하늘이 진나라를 멸망시키려는 때가 온 것이오. 내가 듣으니, 먼저 행동하면 남을 제압하고, 나중에 행동하면 남에게 제압당한다고 하더이다(, ). 내가 군대를 일으키려 하니, 그대와 환초()를 장군으로 삼으리다"라고 하였다.

 

이때 환초는 도망쳐 택중()에 있었다. 항량은 "환초가 도망친 곳을 아는 사람은 오직 내 조카인 항적(항우)뿐입니다"라고 말하고는 밖으로 나와 항우에게 칼을 들고 문 밖에서 대기하라 일렀다. 그러고는 다시 안으로 들어가 은통과 대좌한 뒤 "항적을 불러 환초를 부르라는 명을 받들게 하시지요"라고 말하니, 은통이 응낙하였다.

 

항량이 항우를 불러들인 뒤 눈짓을 하며 "쳐라"하고 말하자 항우가 칼을 뽑아 은통의 머리를 베었다. 항량은 군수의 머리를 들고 그의 인수()를 차고 나왔다. 군수의 부하들이 크게 놀라 우왕좌왕하니, 항우가 베어 죽인 자가 100명에 가까웠다. 그러자 관아의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며 엎드려서는 감히 일어서지 못하였다.

 

이 고사는 《사기》의 〈항우본기〉에 실려 있다. 《한서()》의 〈진승항적전()〉에는 항량이 은통에게 "먼저 행동하면 남을 제압하고, 나중에 행동하면 남에게 제압당한다(, )"라고 말한 것으로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선발제인은 남보다 먼저 일을 착수하면 반드시 남을 앞지를 수 있음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2017.2.2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의 환율불안 및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170123, 금융연구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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