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職'은 有限하지만 '業'은 無限하다

아판티(阿凡提) 2011. 8. 19. 05:47

요즘 젊은이들은 고민이 많죠. 가장 큰 고민은 다니는 회사에서 언제 그만 두어야 될지 모르는 불안감일 것입니다. 특히 아판티의 사무실이 있는 이곳 여의도의 금융회사 직원들은 더욱 그렇죠. 여의도 길거리나 식당에서 나이 50을 넘은 사람을 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에요. 평균 수명은 계속 길어져 가는데 직장 수명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으니 고민이 되지않을 수 없죠.

 

職은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職만 추구하다보면 業을 놓치게 되죠. 業을 놓치는 것은 언젠가 실업자가 된다는 말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언컨데 職을 가진 동안 계속적인 자기개발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유사시 사용할 수 있는 자기만의 비장의 무기를 개발해야 하죠. 비장의 무기가 있으면 오히려 직장 생활이 길어질 수 있어요. 그래도 職은 유한한 것이지요.

 

아판티가 은행 근무를 하던 시절이었죠. 10년 동안의 중국 생활을 마치고 갓 귀국하여 부장으로 재직 중이었어요. 당시 같이 근무하던 젊은 직원들은 오직 은행일에만 몰두하고 있었지요. 그렇게 해야만 조금이라도 더 오래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했겠죠. 정말 열심히 일하던 직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아판티는 그들에게 항상 자기개발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곤 했어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달라는 그들의 요청에 중국어를 공부하여 중국전문가로 특화시키든지,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에서 석사나 박사 공부를 하라고 권유했던 기억이 납니다. 5년여의 세월이 흐른 지금 어떤 이들은 중국으로 근무를 떠났고, 어떤 이들은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지요. 아판티가 은행을 떠났지만 그들이 잊지 않고 계속 찾아주는 것도 당시 그들에게 비전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인 듯 합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다는 것은 준비된 이에게는 축복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않은 이에게는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은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겠지요?

 

2011.8.19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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