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판티 이야기/나의 일상이야기

프로스트의 '가지않은 길'

아판티(阿凡提) 2011. 9. 6. 05:43

"숲속에 두갈래 길이 있었네.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네......  그러나 내가 간 길에 결코 후회하지 않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인생은 결국 선택의 연속이지요. 심지어 우리가 선택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선택하지 않는 것 자체가 바로 선택이니까요. 위에 소개한 프로스트의 글귀는 아판티에게도 각별하게 다가옵니다. 

 

중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1988년 이었어요. 그해 서울에서는 올림픽이 개최되었죠. 귀국 후 아판티는 중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남다른 선택이었죠. 당시 대학의 중문과에서도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중국문학을 가르칠 그런 시기였으니까요.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지 4년 만인 1992년 8월, 한중 양국 간 국교가 수립되더군요. 아판티는 다니던 은행에 중국 유학을 신청했어요. 은행 측의 반응은 냉담했지요. "유학을 가더라도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서 선진금융을 배워야지, 중국에 가서 무엇을 배우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나이가 지긋하시던 임원들의 반대가 극심했었죠. 그 때 아판티는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은행에서 유학을 보내주지 않으면 휴직계를 내고 개인적으로 유학을 떠나겠다고. 아판티의 협박(?)에 결국 은행측도 두 손을 들었죠. 

 

돌이켜 보면,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죠. 지금 아판티가 연구원을 설립하여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다른 사람이 적게 간 길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결정적인 선택을 할 순간이 몇 번씩은 찾아온다고 합니다. 이럴 때 과감하게 다른 사람이 적게 간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있느 <중국금융 산책>가족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1.9.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211

'아판티 이야기 > 나의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을 졸게하는 죄  (0) 2011.09.20
도서 선택과 노트하기  (0) 2011.09.15
감기 환자처럼 늘어난 癌환자들  (0) 2011.09.04
칭찬 10계명  (0) 2011.09.02
일본에서 유행 중인 1,2,3법칙  (0) 201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