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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패권 확장 중?....일대일로 '반발' 커져 & 누란지위(累卵之危)

아판티(阿凡提) 2018. 4. 26. 05:24

4 10일 중국 하이난성의 작은 마을인 보아오를 찾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연단 위에서 "중국 시장 개방의 문을 계속 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구상의 추진을 강조했다. 그리고 "중국은 그 어떤 나라도 위협하지 않으며 기존의 국제질서를 뒤집으려는 시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시 주석이 직접 야심차게 제시한 일대일로는 중국에서 유럽까지 육로와 해로로 연결하는 것이 골자로 세계 전체 GDP 40%, 인구의 65%와 자연자원 75%를 아우르는 그야말로 메가톤급 경제권 구상이다.

단순한 구상에서 실크로드 기금, 아시아인프자투자은행(AIIB) 등을 조성하고 다수의 회원국과 협력 파트너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추진 궤도에 돌입한 상태다. 여기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보호무역주의의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등장은 중국의 일대일로 추진에 기름을 부었다.

중국은 '경제 세계화'를 지지하는 '현 세계무역 체제'의 수호자라고 자처하며 보호무역에 대응할 '해법'으로 일대일로를 자신감있게 내걸고 대외개방의 구호와 함께 일대일로를 계속 외치고 있다. 일대일로 구상이 이 세상에 등장한지 5. 일대일로는 '인류의 복지를 위한 길'일까, '중국 패권 확장을 위한 길'일까.  

 

일단 중국의 일대일로에 가장 큰 불만을 품고 있는 것은 미국이다. 일대일로를 내걸고 곳곳에서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슈퍼 강대국 미국의 입지를 위협하는 도전으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중국이 아프리카 지부티에 세계 최초의 해외 해군기지를 조성하자 미국은 민감하게 반응하며 '중국위협론'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러한 중국 위협론은 미국 등과 함께 서방사회에 속하는 유럽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이 중·동부 유럽국가를 대상으로 일대일로 전략을 펼쳐 영향력을 확대하고 차이나머니의 유럽 공습 등에 따라 경계감이 커졌고 유럽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인식도 고개를 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중국의 막대한 투자를 받은 저개발 국가도 빚더미 앉아 경제적 속국으로 전락하는 누란지위(累卵之危: 달걀을 포개 놓은 듯 위험한 상태)의 처지에 놓이는 것 아니냐는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를 빌어온 것이다.

 

 

 

 앞서 원교근공()을 주장하던 범수는 본래 위나라 출신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도 가난해 유세 길에 나설 노잣돈조차 없었습니다. 이에 중대부 수가를 섬기기로 했지요. 언젠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떠나는 수가를 수행한 범수는 그곳에서 제나라 양왕의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사람됨이 뛰어나다는 말을 들은 왕이 범수의 환심을 사기 위해 보냈던 거죠. 그러나 범수는 선물을 사양했습니다. 자신이 위나라 신하였기 때문이었지요.

 

한편 이 소식을 들은 수가는 범수가 조국 위나라의 기밀을 누설한 대가로 선물을 받았다고 판단, 위나라로 돌아오자 범수를 고발했습니다. 결국 범수는 온몸이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 맞았는데, 범수는 죽은 체하여 가까스로 벗어날 수 있었지요. 구사일생()으로 조정을 탈출한 범수는 마침 그 무렵 진()나라에서 온 사신 왕계를 따라 진나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범수는 왕계를 통해 진나라 왕을 알현코자 했는데 그때 그는 왕계를 통해 이런 말을 왕에게 전하도록 했습니다.
“지금 진나라는 달걀을 겹쳐 쌓아 놓은 것처럼 위태합니다만 신의 유세를 들으신다면 평안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을 들은 진나라 왕이 즉시 범수를 부르지는 않았지만 1년여가 지난 후 왕을 만난 범수는 자신의 계책을 유세하였고, 원교근공() 같은 정책을 통해 진나라를 강대국으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수가는 어떻게 됐을까요?

훗날 진나라에 사신으로 온 수가는 자신이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범수가 진나라 재상에 올랐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지요. 범수는 이름도 장록이라고 바꿔 부르고 있었으니까요. 범수는 몰래 사신 수가의 숙소로 찾아듭니다. 깜짝 놀란 수가가 안부를 묻자 범수는 날품팔이로 연명한다고 거짓말을 하지요. 이에 안됐다고 여긴 수가가 음식을 대접하고 자신이 가지고 온 고급 솜옷을 줍니다. 결과적으로는 이 솜옷이 그의 목숨을 구하는데, 이튿날 재상 장록을 만나러 간 수가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되지요. 약소국 위나라 사신이 강대국 진나라 재상 앞에서 기를 펼 수 없음은 당연한데 게다가 예전 자신이 죽이려고 하던 인물이니! 그러나 범수는 수가를 준엄히 꾸짖고는 그가 마지막에 베푼 솜옷을 봐서 목숨을 살려준다고 말하죠.

 

 

2018.4.2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미국은 보호주의, 중국은 패권 확장,.일대일로 반발 커져(180417, 아주경제).docx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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