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2일과 23일 양일간 4년 만에 개최된 중앙외사공작회의(中央外事工作會議)에서 시진핑 집권 2기의 대외관계 청사진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외사공작회의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외교의 큰 권한은 당 중앙에 있다(外交大權在黨中央)’는 이른바 시진핑 외교사상의 큰 그림이 실체를 드러냈다는 점이다.
중국 외교가 그리고 싶은 그림은 강한 중국을 이끌 수 있는 ‘강한 외교’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이미 시진핑 시기 들어서 개최된 외교 관련 몇 차례 회의에서 이미 그 실마리를 제공했다.
시진핑 시기 들어서 개최된 몇 차례 외교 관련 회의를 복기해 보면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2014년 11월 개최된 제2차 중앙외사공작회의, 2016년 5월 개최된 중앙외사공작위원회 제1차 회의 그리고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 제3차 중앙외사공작회의의 내용을 보면 시진핑 주석이 생각하는 중국 외교의 구상이 보인다.
이번 회의를 보면 결국 중국은 외교에서도 당을 최우선으로 사고하는 당중심 외교를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이를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외교사상(新時代中國特色社會主義外交思想)’으로 명명하고 지도사상의 지위로 격상시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중국은 이번 중앙외사공작회를 통해서 당의 외교에 대한 지도 지위를 한층 명확히 했다. 그리고 ‘시진핑 외교사상’을 중국 외교의 지도사상으로 격상시켰다. 이러한 사고는 시진핑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의 대외 정세 인식에 기인한다. 즉 국제정세가 변화함에 따라서 중국이 직면하는 리스크와 도전을 정확히 이해해야 하고 특히 국가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굳건히 수호하는데 외교활동이 집중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중대한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인류운명공동체 구축도 재차 제안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플랫폼이 바로 ‘일대일로’ 건설이라는 점도 변하지 않았다. 따라서 ‘일대일로’ 건설도 시진핑 집권 2기에 계속해서 주목받는 핵심 외교사안이 될 것이다. 그 중심에는 바로 “외교의 모든 권한은 당 중앙에 있다”는 당의 지배가 관철되어야 한다는 다짐이 있다. 당이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외교 사안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즉 군계일학(群鷄一鶴: 무리 지어 있는 닭 가운데 있는 한 마리의 학이라는 뜻으로,여러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 있는 뛰어난 한 사람)인 셈이다. 이번 중앙외사공작회의는 이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인천대>에서 발표해 주었다.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중앙외사공작회의와 당중앙의 외교대권(180702, 인천대).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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