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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19차 당대회 평가와 북중관계 전망 & 암중모색(暗中摸索)

아판티(阿凡提) 2017. 11. 16. 05:13

지난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이하 19대)가 베이징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는 5년에 한 번 개최되는 당대회로서 향후 5년(2017~22년) 간 중국을 이끌 지도이념과 대내외정책 기조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중요한 회의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회의의 주된 관심사는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를 맞이한 시진핑의 권력성격과 지도부의 교체였다. 그리고 이에 따른 중국의 대외정책 향배와 한중관계에 미칠 영향 또한 주된 관심사였다.

 

회의 결과, 신시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이 시진핑의 통치이념으로 확정되었고, 시진핑 계열의 신 지도부 진입 폭이 크고 후계자가 지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진핑의 권력기반은 크게 강화되었다고 평가된다. 그리고 19대 기간을 중화민족의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 실현과 소강사회의 전면 건설을 위한 새로운 시대로 규정하고, 21세기 중엽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위한 당 주도의 혁신적이고 전면적인 개혁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볼 때, 시진핑 2기가 완성되는 내년 3월 이후 북중관계는 커다란 변화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변화의 여지도 있는데, 지금과 같이 중국은 미국 등 국제사회와 협조를 통해 대북제재를 지속 내지 강화할 가능성과 반대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대북 관여정책을 확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단언하기는 곤란하지만, 분명한 점은 북중관계가 미중관계의 변화에 더 깊고 민감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향후 북중관계는 미중협력과 경쟁관계를 주시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 미중갈등이 증폭될수록 우리의 역할 공간도 축소될 수 있으며 미중협력이 증가하면 우리의 이익이나 입장과 무관하게 전개될 개연성도 큰 만큼, 우리의 역할 공간을 찾으려는 암중모색(暗中摸索:어둠 속에서 손으로 더듬어 찾는다는 뜻으로, 어림짐작으로 추측하거나, 당장은 해결점이 보이지 않는 막연한 상태에서 해법을 찾는 것 )의 자세가 중요하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통일연구원>에서 발표해 주었다.

 

 

 

 《수가화()》에 나오는 말이다. 나라 때 허경종()이란 학자가 있었다. 그는 대대로 벼슬을 한 명문가의 후손으로 후에 재상까지 역임한 인물이었으나 건망증이 심하여 사람을 여러 번 만나도 그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그의 건망증을 꼬집어 이렇게 말했다. "학문은 깊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혹시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오?" 이 말에 허경종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대들과 같은 사람들의 얼굴이야 기억하기 어렵지만, 하손()·유효작(심약() 같은 문단의 대가들을 만난다면 어둠 속에서라도 더듬어 찾아 기억할 수 있소()."

이 고사에서 유래되어 '어림짐작으로 무엇을 찾거나 알아낸다.'는 뜻으로 쓰이며,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게 무엇을 알아내려 한다.'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2017.11.1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제19차 당대회 평가와 북중관계 전망(171103, 한국개발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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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19차 당대회 평가와 북중관계 전망(171103, 한국개발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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