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고사성어, 추천하고픈 글

우리의 '선택'이 우리를 결정합니다 & 갈이천정(渴而穿井)

아판티(阿凡提) 2018. 7. 21. 05:18

우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서 영감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빈치는 자신의 서명에 '경험의 제자'라는 미사여구를 덧붙였다.

하지만 주의하라. 경험이라는 스승은 때때로 혹독해진다. 영어로 '경험'을 뜻하는 experience는 라틴어로 '실험'을 뜻하는 experimentia에서 유래했으며 라틴어로 '위험'을 뜻하는 periculum과도 연관이 있다.

'경험'의 어원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경험주의적인 경로를 따라 삶을 살려면 반드시 위험이 따른다. 레오나르도의 화려한 경력 속에 실패한 실험들도 많은 것처럼, 우리의 카르페 디엠 실험들은 때때로 실패할 것이다.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350)

 

로먼 크르즈나릭의 '인생은 짧다 카르페 디엠' 중에서(더퀘스트)  

 

'선택'을 해야할 때, 주저하지 않고 행동하고 계십니까.

 

돌아보면, 아쉬움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도 그러하시겠지요. 삶 앞에 펼쳐지는 많은 선택지들 앞에서, 우리는 이런 저런 이유로 선택을 미루곤 합니다. 우유부단해서, 실패가 두려워서, 무력감에 빠져 있어서...

 

새뮤얼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 거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바로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계획을 세우고 결심도 하지만 행동이라는 선택은 못합니다. 그들의 마지막 대화를 보시지요.

 

"블라디미르: , 우리 갈까?

에스트라공: 그래, 가자.

 

둘 다 움직이지 않는다." 

 

저자가 지금을 온전히 산다는 것은 '내가 선택한 삶'을 산다는 것이라고 말했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행동을 먼저, 생각은 나중에."

 

조언의 강도가 조금 과하다 느껴지실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편안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을 생각해보면, 갈이천정(渴而穿井: 목이 말라야 비로소 우물을 판다는 뜻 )의 우를 범하지 말고 조금 과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그의 말처럼, 우리의 선택이 우리를 결정합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목이 말라야만 그제서야 우물을 판다는 뜻으로 자신에게 닥쳐오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무심하다가도 막상 급한 일이 발생하거나 필요한 일이 생기면 스스로 나서 해결하게 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18.7.2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2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