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의 말에, 일곱 번 호흡하는 사이에 결심한다고 한다. 다카노부공은 "분별도 오래하면 썩는다"고 말씀하셨다. 나오시게공은 "무슨 일이든 지루하게 끌면 열 가운데 일곱은 그르친다. 무사는 매사를 민첩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121쪽)
우리는 살피기만 하고 결정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걸 '신중함'으로 스스로 포장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가고, 남는 것은 없습니다.
-"일곱 번 호흡하는 사이에 결심한다."
-"분별도 오래하면 썩는다."
-"무슨 일이든 지루하게 끌면 열 가운데 일곱은 그르친다. 무사는 매사를 민첩하게 처리해야 한다."
일본에서 전해 내려오는 말들입니다.
살피기만 하고 결정을 주저하는 수서양단(首鼠兩端: 머리만 내놓은 쥐가 주위를 살핀다는 뜻으로, 주저하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 또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기회만 엿보는 태도) 처럼 요즘의 우리에게 해주는 말로 들리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분별도 오래하면 썩습니다, 일곱 번 호흡하는 사이에 결심하겠다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사기(史記)》 〈위기무안후열전(魏其武安侯列傳)〉에 유래하는 말이다.
이에 기분이 언짢아진 관부가 자리에서 일어나 직접 사람들에게 술을 따르면서 무안후에까지 나아갔다. 술을 받은 무안후는 마시지도 않고 잔을 내려놓았다. 관부는 더욱 화가 났으나 참고 이어서 임여후(臨汝侯)에게 잔을 건넸다. 하필 그때 임여후가 옆에 있던 장수 정불식(程不識)과 귓속말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미처 잔을 제대로 받지 못해 관부를 무시한 것처럼 되고 말았다. 속으로 참고 있던 관부는 임여후에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양쪽의 얘기만 듣고는 시비를 가릴 수 없었기에 무제는 여러 중신에게 의견을 물었으나 그 누구도 나서서 어느 쪽이 잘못했다고 분명히 말하는 사람이 없었고 위기후와 무안후의 눈치만 살필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어사대부(御史大夫) 한안국(韓安國)에게 의견을 물었으나, 그 역시 대답을 회피하며 얼버무렸다. 믿었던 한안국에게도 신통한 답을 듣지 못한 무제는 조회를 끝내버렸고, 이번 기회로 관부와 위기후의 위세를 완전히 꺾어버리려고 했던 무안후는 궁궐 바깥문에서 한안국을 불러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
2018.8.1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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