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고사성어, 추천하고픈 글

지인용(知仁勇)과 탐진치(貪瞋痴) & 외유내강(外柔內剛)

아판티(阿凡提) 2018. 8. 25. 05:26

지는, 남의 말을 듣는 것이다. 끝없는 지식을 얻게 해준다.

인은, 남을 위해 뭔가를 하는 것이다. 남이 바라는 것을 해주면 된다.

용은, 이를 악무는 것이다. 살피기만 하고 결단을 주저하지 말고 이를 악물며 돌진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무슨 이치나 핑계가 더 필요하단 말인가.(77)

 

야마모토 쓰네토모의 '하가쿠레' 중에서(사과나무

 

(예병일의 경제노트)

지인용(知仁勇)과 탐진치(貪瞋痴).

 

300여 년 전인 1716년 일본 사가번의 가신 야마모토 쓰네토모가 강조했던 6개의 단어입니다.

그는 좋은 일 치고 지인용에 합당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세상의 궂은 일이 생겼을 때 갖다 맞춰보면 탐진치에서 벗어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지인용(知仁勇)부터 한번 생각해보시지요.

지는 '남의 말을 듣는 것'으로, 끝없는 지식을 얻게 해줍니다.

인은 '남을 위해 뭔가를 하는 것'으로, 남이 바라는 것을 해주면 된다고 합니다.

용은 '이를 악무는 것'입니다. 살피기만 하고 결단을 주저하지 않으며, 이를 악물며 돌진하는 것입니다.

 

탐진치(貪瞋痴)는 단어 그대로 '탐욕' '노여움', '어리석음'입니다.

이 세가지만 피해도 살아가며 힘겨운 일을 겪을 상황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야마모토 쓰네토모는 '온화하면서도 강함이 느껴지도록 하는 것' 즉 외유내강(外柔內剛: 겉으로 보기에는 부드러우나 마음속은 꿋꿋하고 굳세다는 것 )을 추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지인용(知仁勇)과 탐진치(貪瞋痴).

현대를 사는 우리도 기억해두면 좋은 여섯 단어입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지만 속마음은 실제로 단단하고 강하다는 뜻으로 내강외유()라고도 한다. 굳셈과 부드러움을 모두 지니고 있다는 뜻의 강유겸전()과 비슷한 말이다.

중국 《당서()》의 〈노탄전()〉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노탄은 중국 당나라 허난성[] 출신으로 관직에 올랐을 때 상관인 두황상()이 노탄에게 '어느 집안의 자제가 주색()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는데 왜 보살피지 않는가'하고 물었다.

노탄은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는 청렴한 관리는 축재하지 않을 텐데 재물이 많은 것은 곧 다른 사람을 착취해 얻은 것이다. 방탕한 생활로 재물을 다 써 잃는다면 다른 사람을 착취해 거둔 재물을 다시 그들에게 되돌려 주는 일'이라고 하였다.

황제가 절도사(使) 이복()의 후임으로 요남중()을 임명하자 군대감독관인 설영진()은 요남중이 서생()이었다고 하며 반대하였다. 이에 대해 노탄은 '요남중은 외유중강()이고, 설영진이 요남중의 인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에 따르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설영진을 비판하였다. 노탄의 말에 나오는 외유중강의 '중강'이라는 말은 '내강'과 같은 뜻이다.

 

 

2018.8.25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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