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경제

중국 경제가 불안하다? 과연 그럴까? & 군계일학(群鷄一鶴)

아판티(阿凡提) 2018. 11. 27. 05:24

최근 중국은 국외적으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국내에서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 은퇴 선언과 왕치산-판빙빙 탈세 사건과 관련한 중국 정치권의 개입 의혹 등의 문제로 매우 혼란스럽다. 이러한 대내외적으로 발생한 여러 사건으로 인해 중국 정부가 보여주던 추진력이 감소된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로 그동안 중국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 온 13.5규획, 중국제조 2025, 일대일로 전략 등 다양한 정책들이 주춤하는 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집중적으로 조명되고 있는 것은 사건들의 발생 원인이나 배후 환경이 단순한 우연적 산물로 여기기에 어려울 정도로 현재 중국이 처한 불안한 상황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중국 내수 시장에 대한 신뢰가 약해 약간의 경제 환경 변화에도 사재기하는 경향이 있어 물가를 상승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발생된 이익을 재투자하여 건전한 생산 환경을 조성하는 것보다 해외로 이전하여 도피를 준비하는 모럴 해저드를 자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체제 전환과 경제 성장에 따른 다양한 부작용들이 축적되었다가 현재의 산업 환경 변화에 조응하여 표출되어 나타난 복합적 결과물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중국의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한국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한국은 수출에 중심을 두는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생산 네트워크에서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서 중국의 산업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한국은 차후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냉철하게 재산정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미중 무역전쟁과 같은 글로벌 산업 환경의 혼란에 대한 결과가 도출되기만을 기다려서 대응하면 늦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향후 중국의 차세대 성장 산업과 관련하여 끊임없이 공략점을 찾는 노력을 지속하여 군계일학(群鷄一鶴: 닭의 무리에 끼어 있는 한 마리의 학  )이 되어야 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프레시안>의 기사를 옮겨온 것이다.

 

 

 

 ‘죽림칠현()’이라 불리는 일곱 명의 선비가 있었어요. 그중 한 사람인 혜강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고 말았어요. 혜강에게는 혜소라는 아들이 있었어요. 혜소는 총명했지만 아버지가 죄인이라 벼슬에 나갈 수가 없었지요. 이런 사정을 안 혜강의 친구가 황제에게 혜소를 관직에 등용할 것을 간청했어요.

 

혜소가 황제를 만나러 궁궐로 들어서자 한 사람이 말했어요. “혜소는 닭의 무리 속에 있는 한 마리의 학과 같구나.” 혜소는 자신의 성품대로 올곧게 처신해서 황제를 잘 보필하는 신하가 되었답니다. ‘군계일학’은 이처럼 많은 사람 중 뛰어난 한 사람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에요. 

 

2018.11.27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경제가 불안하다. 과연 그럴까(181106, 프레시안).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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