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더 어렵다. 성장률 둔화 기조가 뚜렷한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초대형 악재까지 더해진 탓이다.
연중 내수 침체와 투자 위축, 수출 감소 등의 경고음이 쉴 새 없이 울려댈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 기대 성장을 유지해 온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확산하고 있다.
2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6%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GDP 총액은 90조309억 위안(약 1경4910조원)이다. 이는 지난해 3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 때 밝힌 성장률 목표치 6.5%를 상회하는 수치다.
목표를 달성했지만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오히려 더욱 불안해졌다. 경기 둔화세가 시장의 예상보다 가파르다는 게 문제다. 이번에 발표된 성장률은 1989년 터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중국 경제에 대한 회의론이 극에 달했던 1990년 3.9%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경제의 엔진 역할을 했던 중국에서 위기 신호가 발신되자 전 세계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 증가율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8.9% 증가하는 데 그쳤다. 1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거듭나겠다는 중국이 내수 부진에 시달릴 경우 글로벌 교역 규모 축소로 이어지는 백척간두(百尺竿頭: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섰다는 뜻으로, 위태로움이 극도에 달함)에 처해 질 수 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잘는 <아주경제>의 기사를 옮겨온 것이다.
2019.2.2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中 28년來 최악 경제성적표(190122,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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