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문화

중국의 서쪽 국경도시 후얼구어스에서 & 천선지전(天旋地轉)

아판티(阿凡提) 2019. 6. 20. 05:17


중국의 변경여행은 중국 역사에서 오랫동안 논쟁이 되어 왔던 화이의 세계를 직접 확인해 보려는 시도이자 이른바 현대판 중화제국의 실체를 일부나마 관찰할 있는 기회였다.


특히 차례에 걸친 신장 여행은 과연 중국이란 국가가 어떤 성격의 국가인가를 되새겨 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물론 거의가 단일 민족으로 구성된 한국인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지만, 여하튼 중원세계와는 너무나 다른 민족과 문화, 자연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신장의 경우에는 중국이란 국가의 실체에 대해 많은 의구심을 갖게 된다.


후얼구어스 여행에서 느낀 것은 중국의 영토가 상상 이상으로 무척 넓다는 사실이었다. 한국에서 역사상 경험한 중원의 세계와는 매우 다른 민족과 문화와 생태계가 서쪽 끝에 전개되어 있었다.


정말로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동아시아적 시각과 더불어 유라시아적 관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이곳의 주인공이던 카자흐인들을 기준으로 본다면, 이들 민족은 카자흐스탄과 중국으로 분단되어 있지만 원형은 러시아와 청조 시대에 주조되었다.


어찌 보면 팽창하던 제국의 희생양이었다고도 있을 것이다. 반면 분단은 후얼구어스라는 교류와 접촉의 거점을 만들어낸 것으로 생각되었다. 대자연을 자유롭게 뛰어 다녔던 카자흐의 오랜 관행은 이러한 대국에 의해 제약을 받았으니, 후얼구어스는 점에서도 천선지전(天旋地轉: '하늘이 돌고 땅이 돈다.'는 뜻으로 세상일이 크게 변한다)의 중요한 상징일 것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관행중국>에서 발표해 주었다.



2019.6.2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