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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의 목표, 규모가 아니라 품질 & 허장성세(虛張聲勢)

아판티(阿凡提) 2019. 6. 22. 05:20


나파밸리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포도주를 제조하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의 꿈은 사업을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내가 주변을 둘러보면서 물었다.

"땅을 어디서 찾으실 생각입니까, 이웃의 땅을 사들일 생각입니까?"

 

"아아, 부피를 키우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럴 필요는 없지요. 그냥 좀 더 낫게 하자는 것이지요." (325)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중에서

 

(예병일의 경제노트)

 

규모와 질... 

목표에도 이 두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조직이든 개인이든 자신의 성격과 단계에 맞는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주말 오래간만에 찰스 핸디의 책을 다시 펼쳐보았습니다. 오래전 경제노트에서 비슷한 말씀을 드린 기억이 납니다만, 교향악단에 '내년도 성장계획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어떤 대답이 나올 것 같습니까.

 

대부분 악단 구성원의 수나 공연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공연 레퍼토리와 명성을 높이는 것을 중요한 목표라고 말하겠지요

물론 많은 유료 관객들이 공연에 찾아와 흑자를 많이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양질의 레퍼토리와 교향악단의 명성이라는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되는게 맞을 겁니다.

 

저자가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과 나눈 대화도 기억에 남습니다.

사업을 키우는 꿈을 꾸고 있는 그에게 '사업을 키운다'는 의미는 더 넓은 포도밭과 제조 규모가 아니었습니다.

'포도와 포도주를 그냥 좀 더 낫게 하는 것'이었지요.

 

규모, 크기가 중요한 조직과 단계가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 항상 그런건 아닙니다

허장성세(虛張聲勢: 비어 있고 과장된 형세로 소리를 낸다는 뜻으로, 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를 부리는 것)가 아닌 질이 중요한 조직이 있고 그럴 단계가 있습니다.

 

내 삶의 목표, 내가 속한 조직의 목표를 어떻게 적절하게 설정할지, 잠시 돌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위 내용은 <예병일의 경제노트>에서 빌어온 것입니다.


2019.6.22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