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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의 RP금리 인하 및 금융시장 반응 &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아판티(阿凡提) 2019. 12. 11. 04:58

□ 인민은행은 11.18(월) 공개시장조작시 단기유동성 조절수단으로 사용하는 역RP금리(7일물)를 2015년 10월(2.35% → 2.25%) 이후 4년 1개월 만에 인하
ㅇ 역RP금리(7일물)를 기존 2.55%에서 2.50%로 5bp 인하하고 1,800억위안을 금융시장에 공급
ㅇ 금리 인하 폭이 5bp로 크지 않으나 지난 11.5일(화) MLF 금리 인하(3.30%→ 3.25%)에 이어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행보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음


□ 시장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경기하강 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10.30일 미 연준이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한 데다, 최근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악화되는 등 경기둔화세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이 되지 않도록 인민은행이 역주기조절 정책을 사전에 강화한 것으로 평가*

* 일부에서는 인민은행이 2020년 중반까지 역RP금리(7일물)를 70bp 정도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캐피털이코노믹스(CE))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해 주었다.




조선 인조() 때의 학자 홍만종()이 지은 문학평론집 《순오지()》에 나온다.

사후약방문 말고도 때를 놓쳐 후회하지 말고, 장차 어려울 때를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뜻의 격언이나 속담은 많다.

중국 전한() 시대 유향()이 편찬한 《전국책()》에 나오는 고사()로 망양보뢰()가 있다. 양을 잃고 나서야 우리를 고친다는 뜻이다. 양도 없는데 우리를 고쳐 봐야 헛수고일 뿐이다. 

 
그밖에 사후청심환(:죽은 뒤에 청심환을 찾는다), 실마치구(:말 잃고 마구간 고친다), 실우치구(: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등도 같은 뜻이다. 우리말 속담 '늦은 밥 먹고 파장() 간다', '단솥에 물 붓기'도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다. 장이 끝난 뒤에 가 보았자 소용없고, 벌겋게 달아 있는 솥에 몇 방울의 물을 떨어뜨려 보았자 솥이 식을 리 없다는 말이다. 

2019.12.11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인민은행의 RP금리 인하 및 금융시장 반응(191121,한국은행).pdf


인민은행의 RP금리 인하 및 금융시장 반응(191121,한국은행).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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