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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4•5계획] 중국 5개년 계획은 어떻게 짤까 & 이심전심(以心傳心)

아판티(阿凡提) 2020. 8. 9. 20:50

중국 145개년 계획(이하 14·5계획)의 중국어 정식 명칭은 국민경제와 사회발전 145개년 규획이다. 14·5계획은 신중국 설립 이래 14번째 시행하는 5개년 계획이란 뜻으로, 2021~2025년 중국 경제 사회 발전 목표와 방향을 제시한다.


중국 5개년 계획은 국가주도의 경제발전 계획으로, 과거 구소련의 국민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벤치마킹했다. 1949년 신중국 설립 후 중국은 구 소련의 지원 아래 계획경제를 채택하고 중앙정부에 고도로 집중된 경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연스레 구소련의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경제체제의 연장선에서 1953년부터 5개년으로 경제계획 기간을 확정해 중국 현실과 특성에 맞는 5개년 계획 제도를 운영한 것이다. 원래 10 5개년 계획까지는 ‘계획’(計劃)’으로 명명했으나 계획경제의 색채를 희석시키고 시장기능 강조를 위해 2006년부터는 ‘계획’ 대신 ‘규획(規劃)’이라 부르고 있다.

대약진운동으로 인해 경제기반이 파괴되었던 3(1963~1965)을 제외하고는 중국 5개년 경제계획은 계속 이어져왔다.

중국은 5개년 계획을 장장 3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철저히 준비해 수립한다. 앞서 중국 인민일보의 협객도(俠客島)가 보도한 13 5개년 계획(13·5계획)의 준비 과정을 살펴보자.

구체적으로 13·5계획은 2013년부터 시행한 125개년 계획(12·5계획)의 중간평가에서 시작해 초기 조사연구, 기본 아이디어 구상, 당 중앙 건의 작성 및 심의, 초안 작성, 대중의견 수렴, 지역·부문별 정책 논증, 광범위한 대내외 의견 수렴, 최종심의 및 발표까지, 모두 열 단계를 거쳐 심사 숙고한 후 완성됐다. 이렇게 마련한 계획은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중국 5개년 계획은 이심전심(以心傳心: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뜻 )의 연속성이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실제로 앞서 13·5계획에 담긴 15개 국가전략 중 인재육성·자유무역구·국방·혁신발전 전략 등 6개는 후진타오 전 지도부가 짠 12·5계획을 그대로 이어받거나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14·5계획에도 13·5계획의 내용 일부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송()나라의 도언()이라는 사문()은 그의 저서 《전등록()》에 석가() 이래 조사()들의 법맥() 계통과 수많은 법어()를 기록하였다. 여기에 석가가 제자인 가섭()에게 말이 아닌 마음으로 불교의 진수()를 전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무문관()》이나 《육조단경()》에도 같은 이야기가 있으며, 특히 송나라의 사문 보제()의 《오등회원()》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어느 날 석가 세존()이 제자들을 영취산()에 모아놓고 설법을 하였다. 그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 세존은 손가락으로 연꽃 한 송이를 말없이 집어 들고[] 약간 비틀어 보였다. 제자들은 세존의 그 행동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가섭만이 그 뜻을 깨닫고 빙그레 웃었다[]. 그제야 세존도 빙그레 웃으며 가섭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는 정법안장( : 인간이 원래 갖추고 있는 마음의 덕)과 열반묘심( : 번뇌를 벗어나 진리에 도달한 마음), 실상무상( : 불변의 진리), 미묘법문( : 진리를 깨치는 마음), 불립문자 교외별전( : 언어나 경전에 따르지 않고 이심전심으로 전하는 오묘한 진리)이 있다. 이것을 너에게 주마.” 이렇게 하여 불교의 진수는 가섭에게 전해졌다. 이심전심이라는 말이나 글이 아닌 마음과 마음으로 전하였다고 한데서 유래한다. 불교의 심오한 진리를 깨닫게 해주는 말이다. 현대의 ‘텔레파시가 통한다’와 유사한 의미이다.

 

2020.8.1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중국 14&bull;5계획] 중국 5개년 계획은 어떻게 짤까(200804,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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