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미•중 갈등 고조에도 위안화는 안정… & 진퇴유곡(進退維谷)

아판티(阿凡提) 2020. 10. 16. 19:44

미·중 갈등 상황이 최악 수준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위안화 국제화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1일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에 따르면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은 전날 보다 0.0062위안 내린 6.9711위안이다. 이는 6.9614위안을 기록했던 지난 1 2일과 마찬가지로 6.9위안대를 유지 중인 것이다. 최근 몇 달 사이 미·중 관계가 ‘신냉전’으로 불리고 만큼 크게 악화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환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단 의미기도 하다.

자본흐름의 척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도 4개월 연속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말 기준 외환보유약은 31544억 달러로, 6월 말 대비 421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6개월 여만의 월간최대 상승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성공적인 통제와 더불어 달러 약세가 중국 외환보유액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이후 달러 인덱스는 4.5%가량 하락했다.

다만 중국의 위안화 안정세는 인민은행의 ‘관리변동환율제’ 때문이고, 이는 중국 당국이 추구하는 위안화 국제화에 방해가 되는 진퇴유곡(進退維谷: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난처한 입장에 섬)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크레딧 아크리콜의 대리우스 코월칙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관리변동환율제는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막도록 돕지만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2005 7월 달러 페그제를 폐기하고 11개 통화로 구성된 복수 통화를 가중평균해서 환율을 결정하는 ‘복수통화바스켓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채택했다. 중국 정부도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변동환율제로의 이행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지만, 안정된 환율을 위한 선택이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2020.10.16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미&bull;중 갈등 고조에도 위안화는 안정(200818,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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