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금융 이야기/위안화

[위안화 강세 왜]달러 힘 빠지고 中경제 회복되니 & 전도유망(前途有望)

아판티(阿凡提) 2020. 9. 18. 19:41

지난 7월부터 위안화 가치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중국 경제의 반등 가능성이 확인된 이후다.

최근의 위안화 강세는 기본적으로 미·중 경제가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 내 외자 유입도 지속되는 중이라 당분간 더 절상될 공산이 크다. 중국 외환 당국의 개입과 미국 경제의 회복 여부가 향후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다.

중국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인 게 원인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며 1분기 -6.8%까지 추락했던 경제 성장률이 2분기에 3.2%로 반등했다.

주요 경제 지표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53.1로 해당 수치가 발표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역내·역외 환율이 모두 달러당 6.82위안 벽을 허물며 지난해 5 9일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뒤 6.83위안대에서 횡보 중이다.

 

중국 자본시장 내 외자 유입이 지속되는 것도 위안화 절상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중이다.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이 된 미국의 경제가 수렁에 빠지면서 상대적으로 중국 증시 및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 8 28일 기준 미·중 양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격차는 230bp(1bp 0.01%) 이상으로 벌어진 상태다.

달러로 중국 증시와 채권 시장에 투자하려면 먼저 위안화로 환전해야 한다. 시중에 풀리는 달러가 많아져 가치가 떨어지고 반대로 위안화 가치는 올라간다.

가오산원(高善文) 안신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강세로 위안화 표시 자산의 매력이 높아져 외자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 "외자 유입이 전도유망(前途有望: 앞으로 잘 될 희망이 있음. 장래가 유망함)한 위안화 가치를 더 끌어올리는 순환 구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