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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특별행정도시” 시진핑 방문 직후 쏟아진 개혁보따리 & 백미(白眉)

아판티(阿凡提) 2020. 12. 30. 18:37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18일 향후 선전시 지방정부에 더 많은 자주권을 부여할 것이라며 △금융 △기업환경 △과학기술 혁신 △대외개방 △공공서비스 △도시관리 등 6개 방면에서 40개 권한 이양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는 앞서 11일 국무원이 발표한 '선전 중국특색 사회주의 선행시범구 종합개혁 시범 시행방안(2020~2025)', 이른바 '선전 5개년 개혁방안'의 후속 조치다.

특히 중국이 성·직할시·자치구가 아닌 지방 도시에 권한 이양 리스트를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선전이 향후 중국 개혁 선행시범구로서 여러가지 혁신적인 조치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시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리스트는 구체적으로 선전시 정부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무인기, 바이오제약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 자체적으로 법률 제도를 입법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외국인 전문 인력 유치를 위해 비자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외국인의 기술자격증 시험 참가 규제도 완화했다.

금융 방면에서는 선전 주식시장을 기반으로 한 주가지수 선물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에는 CSI300(상하이선전300)지수, CSI500지수, 상하이50(SSE 50)지수를 기반으로 한 선물 거래만 허용하고 있다. 선전증시 거래 종목만 기반으로 한 주가지수 선물은 아직 없다.

시장에서는 향후 선전증시 중소 벤처기업 전용 증시인 촹예반(創業板, 차이넥스트) 지수에 기반한 새로운 주가선물 지수가 탄생해 촹예반 투자자들의 위험을 헤지(위험 분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광둥성·홍콩·마카오 경제를 통합하는 웨강아오(粤港澳,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 발전계획에서 선전의 기술·금융 중심지로서 백미(白眉:여럿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을 가리키는 말)로서의 역할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미·중 갈등, 코로나19로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내수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는 중국 지도부는 웨강아오 대만구를 중국 기술·금융 허브로 키워 중국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백미는 흰 눈썹이란 뜻이다. 제갈량, 즉 제갈공명(諸葛孔明)과도 친교를 맺었던 마량(馬良)은 형제가 다섯이었다. 다섯 형제는 모두 자(字)에 상(常)이란 글자가 붙어 있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그들 형제를 가리켜 ‘마씨오상(馬氏五常)’이라 일컬었다.

형제가 모두 재주가 뛰어났으나 그 중에서도 마량이 가장 뛰어났으므로 그 고장사람들은 말하기를 “마씨오상은 모두 뛰어나지만 그 중에서도 흰 눈썹이 가장 훌륭하다(馬氏五常 白眉最良)”라고 하였다. 즉, 마량은 어려서부터 눈썹에 흰 털이 섞여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불렸던 것이다.

이 때부터 같은 또래, 같은 계통의 많은 사람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을 백미라 부르게 되었고, 지금은 사람만이 아니라 뛰어난 작품을 이야기할 때도 백미라 부른다.《삼국지》 <촉지 마량전(蜀志馬良傳)>에 그 유래가 전한다.

2020.12.3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ldquo;선전=특별행정도시&rdquo; 시진핑 방문 직후 쏟아진 개혁보따리(201020, 아주경제).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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