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龍 이해하기/중국 경제

국유기업 디폴트에 놀란 中 금융당국 & 만시지탄(晩時之歎)

아판티(阿凡提) 2021. 2. 10. 19:35

중국 금융당국이 국유기업의 잇단 디폴트 사태를 계기로 신용평가 산업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에 나섰다. 신평사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던 안일한 등급 책정에 대한 부작용이 최근 연이어 터지면서 당국이 뒤늦게 ‘외양간 고치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당국이 매번 조치를 내놓아도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 신평사 업계에 만연한 문제가 과연 이번엔 해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중국 신평사로부터 최우량등급을 받은 국유기업들이 하루아침에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상황이 잇달아 벌어지면서 열린 ‘긴급 회의’인 셈이다. 최근 독일 자동차 BMW의 중국 사업 합작 파트너인 화천그룹, 허난성 광산 회사인 융청 석탄전력, 유망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 등 트리플A(AAA) 신용 등급을 받았던 대형 국유기업들은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못 갚아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판 부행장은 “중국 신용평가 업체들은 기준을 통일하고 적극적으로 대외개방에 나서면서 큰 발전을 거뒀다”며 “그러나 등급의 구분이 불명확하고, 사전 리스크 감지가 취약한 점 등의 허점이 최근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용평가는 안정적인 채권·자본시장을 위한 기초적인 자료”라며 “시장의 건강한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시지탄(晩時之歎: 시기가 늦었음을 한탄한다는 뜻의 한자성어)을 인정한 셈이다.

금융당국은 신평사에 대한 관리감독의 규제 고삐를 더 조이기로 했다. 판 부행장은 “인민은행이 관련 부서와 공동으로 신평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신용등급 구분을 명확히 하고, 신평사 모니터링 강화, 위반행위 단속 강화 등에 나서겠다”고 했다.

 

위 내용을 설명하는 아래 첨부자료는 <아주경제>의 기사 내용을 옮겨온 것이다.

 

때늦은 시기를 원통해하며 한탄한다는 뜻으로, 후시지탄(後時之歎)이라고도 한다. 시기가 지나 기회를 잃고 탄식(歎息)하는 것을 말한다. 정해진 시간이나 시기가 너무 늦어서 다시 돌이킬 수 없어, 기회를 놓치고 일이 지나간 뒤에 때늦은 탄식을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기회를 놓친 한탄을 뜻하는 만시지탄과 비슷한 말로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망양보뢰(亡羊補牢) 등이 있다. 기회를 잃고 난 뒤에 이미 시기에 뒤늦었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으로 때가 늦은 것을 한탄하는 말이다. 

 

2021.2.10일

<아판티와 함께하는 중국금융 산책>

국유기업 디폴트에 놀란 中 금융당국(201216, 아주경제).docx
0.22MB